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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푸틴, 사생활 언급…"두 딸 모스크바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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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두 번 만나기도 바빠…외롭지는 않다"

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스크바 타스·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일에 가려진 사생활을 일부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두 딸 마리아(29), 예카테리나(28)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만난다며 이례적으로 가족생활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지인들을 만나기 어렵다면서 "두 딸과도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만나는데 그 시간도 따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딸들이 어디에 사느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히 러시아에 있다. 달리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딸들과는 집에서 만난다"고 답했다.

푸틴은 그동안 자녀들의 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두 딸과 공식적으로 사진을 찍은 적도 없어 이들의 생김새도 공개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의 맏딸인 마리아는 올해 여름까지 네덜란드에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親) 러시아 반군지역에서 격추된 사건과 관련, 최대 희생자를 낸 네덜란드의 한 시장이 "푸틴 딸을 네덜란드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사과하면서 마리아의 네덜란드 거주 사실이 드러났다.

둘째인 예카테리나에 대해서는 2010년 윤종구 전 해군 제독의 아들(30)과 결혼계획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으나 당시 푸틴과 윤씨 측 모두 이를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딸들 이야기 외에도 레닌그라드 대학(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시절 동창생 친구들과도 연락하고 지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을 '보통 사람들'이라고 표현했으며 "대부분 내무부나 검찰총장실 등 사법계통에서 일한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오랜 친구들과 만나 어울릴 기회는 자주 없어도 외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로움은 사람과 만날 기회가 부족한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영혼의 상태를 일컫는 말"이라며 "난 그런 외로움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밖에 서방이 그의 친구들을 제재 대상에 올린 데 대해 "내가 제제 명단에 오른 사람들과 연줄이 있어 개인적으로 사업을 한다는 잘못된 가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서방이) 아주 재미있는 체계상의 오류를 저질렀다"고 평가절하했다.

inishmore@yna.co.kr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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