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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억 훌쩍 넘지만 눈부신 성장세'..프리미엄 SUV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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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넘는 비싼 가격에도 매년 성장세 높아

세단의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갖춘 것이 인기요인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억원대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고급 브랜드를 원하면서도 실용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19일 BMW 내 최고급 SUV인 ‘뉴 X6’를 내놨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2세대로 지난 2008년 론칭한 라인업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고급 SUV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출시된 이 모델은 세계적으로 26만대가 팔린 인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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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대
*각사 취합국내에서는 2010년 이후 본격적인 SUV 바람이 불면서 고급 세단을 타는 고객들이 고급 SUV 시장을 노크하며 판매량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BMW의 X6는 2008년 론칭 당시 국내에선 판매량이 114대에 그쳤다. 하지만 2010년 SUV 바람을 타고 620대로 껑충 뛰어오른 뒤 2012년에는 1046대가 팔렸다. 국내에서는 올해까지 총 4807대가 판매됐다.

경쟁 모델인 아우디의 Q5 역시 2009년 405대에서 2010년에는 두 배가 넘는 948대가 팔렸고 지난해에는 고성능 버전인 SQ5를 합쳐 1231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특히 SQ5의 론칭으로 Q5 판매량은 소폭 줄어들고 있는 반면 SQ5의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SQ5는 지난해 103대에서 올해 지난달까지 442대가 팔리며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강남 싼타페’라고 불리는 포르쉐 카이엔은 2011년 723대, 2012년 845대 팔렸고 지난해에는 1126대로 처음으로 1000대를 넘어섰다. 오프로드 강자인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스포츠는 지난해 354대가 팔렸지만 올해 10월까지 판매량이 벌써 670대를 넘어섰다.

앞서 설명한 모델들은 모두 1억원을 훌쩍 넘지만 모두 불티나게 팔리며 해당 브랜드의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1억원이 훌쩍 넘는 SUV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급 SUV가 세단이 갖고 있는 고급스러운 품격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낼 수 있으면서도 넉넉한 승차 공간과 세단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트렁크 적재용량 때문이다. 최근 캠핑이나 서핑 등 계절마다 고급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며 실용성을 겸비한 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고급 SUV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 또 강남 일대에선 유모차를 실어야 하는 유아나 학교와 학원으로 실어날라야 하는 아이들이 있는 ‘사커맘’들의 수요도 고급 SUV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계속해서 고급 SUV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포르쉐가 고급 SUV 시장의 물꼬를 틀면서 마세라티나 벤틀리 등도 고급 SUV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차량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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