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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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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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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지난 8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에 돌입한 후 처음으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한 주민을 사살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 의료진은 현지시간 오늘(23일) 가자 북부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농부 파델 무함마드 할라와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자 응급구조대 대변인 아쉬라프 알쿠다르는 할라와가 등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망 사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50일간 교전'을 벌인 후 지난 8월 무기한 휴전에 들어간 뒤 가자에서 처음 발생한 것입니다.

할라와는 당시 자발리아 난민촌 동쪽에 있는 이스라엘과 접경 인근 지역에 있었고 이스라엘군의 감시탑 주변에서 총탄이 발사됐다고 알쿠다르는 전했습니다.

할라와의 한 친척은 할라와가 나무 둥지에서 새를 찾는 과정에서 변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접근 중지 명령에도 팔레스타인인 두 명이 철조망으로 다가와 사격을 가해 한 명을 맞췄고 다른 한 명은 달아났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벌어진 것입니다.

이에 앞서 새벽엔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팔레스타인 마을의 집 한 채에 불을 질렀습니다.

불은 서안지구 라말라 북동부 25㎞ 지점 키르베트 아부 팔라흐 마을의 2층 집에서 발생했습니다.

마을 책임자 마수드 아부 무라는 새벽 4시쯤 정착촌 주민들이 와서 화염병을 던졌다며 화재 당시 집 안에 4명이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화재 당시 집 안에 어머니와 누이들이 있었다는 팔레스타인인 집주인 모하메드 압델카림은 집 벽에 히브리어로 '아랍인들에게 죽음을'이라는 낙서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유대 극단 민족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인의 자산을 겨냥하는 증오범죄인 '프라이스 태그' 공격의 특징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번 공격은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화재로 집의 1층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감식반과 민족주의 범죄 전담반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엔 팔레스타인인 두 명이 예루살렘 유대교 회당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권총을 난사해 이스라엘 랍비 등 5명이 숨졌습니다.

그러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용의자의 집을 철거할 것을 지시하는 등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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