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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혁신학교 지원 미달, 55개교 모집에 47개교 신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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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혁신학교, 양적 확대보다 질적 심화가 우선"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2015학년도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 접수를 마감한 결과 신청 학교가 당초 목표한 55개교에 못 미쳐 내년까지 100개교로 늘리려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관내 초·중·일반고를 대상으로 2015학년도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 신청을 받은 결과 47개교가 지원했다.

현재 서울시내 혁신학교는 68곳으로, 이 중 23개교가 내년 2월에 지정기한이 만료돼 45개교만 남는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이번에 55개교를 추가 지정해 내년에 1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내년 2월에 지정기한이 만료되는 혁신학교 가운데 4곳도 재지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은 관계자는 "100개교는 목표치였지 반드시 100개를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문제 될 것은 없다"며 "내년 8월 말 지정기한이 만료되는 6개교가 있어 그때 공모하면 예정대로 100개교로 확대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학교 공모 신청을 하려면 학교구성원 동의서(교원과 학교운영위원 동의율 각 50%)와 공모신청서, 운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모 신청을 하려던 일부 학교들은 학교 구성원의 동의율이 50%에 조금 못미쳐 접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처음 도입된 2011∼2012년 당시 상당수 학교에서의 구성원 동의율이 20∼30%였던 데 비하면 그동안 혁신학교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모에 응한 47개교에 대한 심사를 통해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표방하는 혁신학교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학교를 가려내 신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혁신학교의) 양적인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심화시키고 학교별로 학교혁신이 제대로 정착돼 나가도록 정책적으로 충분히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또 "서울시교육청은 비록 계획에 미달하는 수의 학교가 공모신청을 했더라도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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