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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내 업체들도 즐거운 ‘블랙프라이데이’… 특수 노린 대규모 할인·판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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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현대차, 미국서 행사

국내 온라인몰 1주일 앞서 ‘맞불’

미국 최대 상품 할인행사 기간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28일)를 나흘 앞두고 특수를 노리는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주요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들은 미국으로 향하는 국내 해외직접구매(직구)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제조업체들은 미국 현지 시장에서 대규모 판촉 행사를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월마트와 베스트바이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제품을 대량 공급하는 것을 넘어 홈페이지에서 직접 판매도 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까지 미국법인 홈페이지에서 TV와 카메라, 태블릿, 모니터 등 총 164종의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주력 상품은 TV다. 신제품인 초고해상도(UHD) TV와 커브드(곡면) TV 등 총 56종의 모델을 선보인다. 할인율이 가장 큰 50인치 UHD TV의 경우 권장 소비자가(3500달러·약 390만원)보다 63% 싼 1300달러(약 145만원)에 판매한다. 카메라는 11~42%, 태블릿은 10~20%가량 싸게 내놓는다.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핏도 소비자가보다 33% 저렴한 100달러(11만원)에 살 수 있다.

LG전자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홈페이지에서 울트라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스마트폰 등을 할인 판매한다. 해당 상품과 할인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은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쏘나타와 아반떼, K5 등 주력 차종 위주로 미국 시장 TV 광고비용을 예년보다 늘려 잡았다. 2014년형 구형 모델과 장기 재고 모델 인센티브도 늘렸다. 판매 촉진을 위해 자동차업체가 딜러에게 주는 판촉비인 인센티브를 늘리면 그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할인폭이 커지게 된다.

경향신문

국내 유통업체들도 최대 쇼핑 시즌에 ‘해외직구’로 손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일주일 먼저 대규모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열며 ‘맞불’을 놓는다. 신세계 SSG닷컴은 24∼30일 ‘블랙세븐데이즈’ 행사를 연다. 의류와 잡화 등 백화점 상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주요 온라인몰은 이미 지난 17~18일 할인행사 포문을 열었다. 옥션은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28일까지 해외직구 인기상품 3만점을 최대 70% 할인하는 ‘블랙에브리데이’ 행사를 열고, G마켓도 같은 기간 가전·생활용품 등 인기 해외직구 상품을 최대 67% 할인하는 ‘슈퍼블랙세일II’를 진행한다.

11번가는 30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에서 명품 의류·잡화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이어 12월에 다시 한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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