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을 뛰는 농구에서 39분48초를 끌려가던 서울 SK가 극적인 뒤집기 승부를 연출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원주 동부를 69-68, 1점 차로 따돌렸다. 12승5패가 된 SK는 동부를 1경기 차 3위로 끌어내리고 1위 울산 모비스엔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SK는 최근 6연승, 홈 5연승의 상승세다.
시종일관 동부의 리드 속에 경기가 진행됐으나 공동 2위끼리의 맞대결답게 기막힌 반전이 있었다. SK는 61-64로 뒤진 경기 종료 12초 전 김선형(26)이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뱅크슛으로 꽂히면서 동점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도 동부가 먼저 68-64로 앞서갔지만 승부는 다시 연장 종료 1초 전에 갈렸다. 68-68에서 SK는 애런 헤인즈(33)가 자유투를 얻어 1구를 실패했지만 2구를 성공하며 대접전을 마무리했다. 헤인즈는 28점, 12리바운드를 올렸고 김선형도 1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인천에서는 홈팀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72-68로 제압하고 최근 4연승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KGC인삼공사와 공동 5위이던 전자랜드는 7승10패가 되며 단독 5위가 됐다. 반면 KGC인삼공사(6승11패)는 2연승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전반까지 28-36으로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12점을 넣은 테렌스 레더(33)와 3점슛 2개를 꽂은 정영삼(30)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들어가기 직전 51-5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분위기를 바꿔 역전승에 성공했다. 정영삼이 22점을 넣었고 레더가 16점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산 KT가 전주 KCC를 79-66으로 꺾고 KCC를 7연패로 몰아 넣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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