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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학생들도 9시등교 반대…코너 몰린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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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9시 등교 실시 등을 목표로 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코너에 몰리고 있다. 폐지를 목표로 했던 자사고 지원율이 높아진 데 이어 9시 등교는 학생 반대에 직면했다. 특히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만든 학생 대표 토론회에서조차 9시 등교 반대가 나오자 서울시교육청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산하 북부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 도봉구청 2층 강당에서 중·고등학교 61개교 학생 대표 122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부학생참여위원회 학교문화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조 교육감과 같은 진보 성향인 곽 전 교육감이 발족한 토론회로 학교장 등 간섭에서 벗어나 다른 학교 학생 간부들과도 자유롭게 학생인권 등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취지였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 간부 80% 이상이 9시 등교를 반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9시 등교는 학생 건강을 위해 등교시간을 1시간가량 늦추는 것으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 서울 제주 등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에서 서울 지역 학교 학생 대표들은 “등교시간을 늦춰도 아침을 거르는 일은 바뀌지 않는다”거나 “챙겨줄 부모가 없어 오히려 지각을 할 것 같다” 등 반대 이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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