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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모디노믹스 ‘인디아’ 글로벌 기지로 비상] (1) 상류층 저녁, 현대車 타고 퇴근해 삼성 TV로 뉴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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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가전·자동차 등 한국 기업 443개사 진출 현지화로 독보적 점유율

#. 인도 뉴델리 한 고급주택가에 거주하는 사업가 람주씨. 현대차 쏘나타를 타고 퇴근한 람주씨는 귀가하자마자 전원이 끊겨도 냉장실냉기를 세계최장인 7시간동안 유지하는 스마트기능을 유지한 LG전자 냉장고 '에버쿨'에서 시원한 얼음물을 꺼내 마셨다. 이어 영화와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삼성전자 'F5100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잠시 시청한 그는 가족과 함께 LG전자 광파오븐을 통해 조리된 라자냐와 국수, 빵 등을 먹었다. 이후 서재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 거래처와 통화한 그는 오는 주말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인도 현지에서 우리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들을 인도 상류층이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내수시장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유일한 국가, 인도에는 현재 우리나라 443개사(2013년 12월 기준)가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두산중공업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대부분 진출한 상황이다. 제조업체뿐 아니라 신한은행과 미래에셋 등 금융기관들도 현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전하고 있다.

지역은 주로 삼성전자 및 LG전자 공장이 있는 델리 인근과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첸나이, 뭄바이 인근에 집중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델리 인근에만 166개사가 진출해 있고 첸나이 165개사, 뭄바이·푸네 82개사, 구자라트 인근 81개사, 방갈로르 28개사, 부바네스와르 1개사, 기타 지역 4개사 등이다.

■인도에서도 국가대표 위상 톡톡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은 인도 현지시장에서도 당당히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미완의 대기'인 인도시장에서도 그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부터 '넘버 1'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휴대폰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의 대표적 신흥시장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인도의 성장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수출 1위, 내수 판매 2위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인도 전체 자동차 수출의 약 46%를 담당하고 있고 내수시장에서는 20.3%의 점유율로 '넘버 2'의 자리에 올라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해외 생산공장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LG전자는 인도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탁기와 냉장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비결은 철저한 맞춤형 전략

인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성공적인 안착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지에 생산 및 판매는 물론 연구개발(R&D) 인프라까지 갖추고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품 개발부터 철저하게 인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겠다는 전략에서다. 대표적인 맞춤형 제품이 'F5100 LED TV'. 'F5100 LED TV'는 파티와 음악, 영화를 함께 즐기기 좋아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특성을 적극 활용한 제품이다.

현대차 i10, i20는 인도에서 첫 선을 보인 제품이다. 개발 초기부터 인도인들에 적합하게 만들었고 꾸준히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현재는 인도시장에서 '베스트 셀링 톱 10' 안에 꾸준히 포함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재 가공뿐만 아니라 물류, 홍보, 사회공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가전.중장비 등의 고객사가 밀집해 있는 방갈로르 지역에 판매지점과 물류창고를 설치하고 제품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지역민과의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지역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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