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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한국 드라마, 美서 온라인 기반으로 폭넓게 시청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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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한국 드라마가 연령·인종·지역별로 팬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가 지난달 16일부터 2주간 웹 설문을 통해 진행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한국 드라마(영어자막)를 한 번이라도 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230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16∼20세가 35.9%(82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5세 22.6%(521명), 46세 이상 10.3%(238명), 26∼30세 9.9%(227명), 21∼35세(6.7%) 순이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중국·필리핀·베트남 등)가 29%(669명)로 많았고, 히스패닉계 18.9%(435명), 아프리카계 9.0%(209명), 한국계 4.4%(99명) 등이다.

한국 드라마 시청 경로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다운로드가 아닌 직접 동영상을 보여주는 방식) 사이트가 많았다.

‘드라마피버’(Dramafever) 55.7%(1283명), ‘비키’(Viki) 25.7%(591명), ‘훌루’(Hulu) 4.2%(97명), ‘넷플릭스’(Netflix) 1.7%(38명) 등 모두 87.3%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드라마 시청기간은 ‘3년 이상’이 59.2%(1363명), ‘1∼3년’ 28.5%(656명), ‘6개월∼1년’ 7.4%(170명) 등으로 장기간 시청한 열성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좋아하는 드라마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가 72.0%(1658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멜로’ 12.9%(297명), ‘역사·대하사극’ 6.9%(159명), ‘범죄·액션’ 6.6%(153명) 순이다.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톱(Top)-5’로는 ‘꽃보다 남자’(KBS2), ‘별에서 온 그대’(SBS), ‘시크릿 가든’(SBS), ‘커피프린스 1호점’(MBC), ‘주군의 태양’(SBS)으로 조사됐다.

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 측은 이번 조사에서 미국 내 한국 드라마 시청자 수가 180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기준 ‘드라마피버’ 월 방문자 수 1100만 명에 미국 접속자 비율 49.6%를 곱하면 1041만 명에 이르고, 여기에 다른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1천800만 명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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