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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간 김희애, 특급배우 김희애'…MBC 다큐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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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김희애(46)는 우아함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배우다.

지난 봄 한 드라마에서 19세 연하의 유아인과 격정적인 사랑을 선보였다.

많은 또래 여배우가 '젊은 여자에 홀린 남편에게 배신당한 뒤 연하남을 만나서 성공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행보였다.

빛나는 피부부터 조금의 군살도 허락하지 않은 옷차림, 어린 연인과의 완벽한 호흡까지 김희애가 보여준 극중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뜨겁게 반응했다.

1982년 CF모델로 데뷔한 김희애는 벌써 데뷔 33년차 중견 배우다.

유명 인사들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온 MBC 다큐스페셜이 오는 24일 밤 11시 15분 여전히 최고 배우이자 선망의 대상인 김희애를 다룬 '특급 배우, 김희애'편을 방송한다.

배우 김윤석은 김희애를 "이른 나이부터 이미 정점에 오른 연기를 했다. 신파로 흘러갈 수 있는 표현들도 절제하면서 연기하는 진보적인 연기자였다"고 기억한다.

김희애가 출연한 '아들과 딸'의 장수봉 PD는 "김희애는 작품을 완벽히 파악하고 연출자 요구를 정확히 아는 영리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영화 '쎄씨봉'에서 김희애와 함께 작업하게 된 김현석 감독은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배우"라고 극찬한다.

다큐는 다음 작품이 더 궁금한 특급 배우 김희애, 그녀가 걸어온 33년 연기 인생의 발자취를 살핀다.

김희애는 젊은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은 '워너비 스타'이기도 하다.

대부분 여배우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는 것과 달리 김희애는 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워지고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여전히 높다.

비결은 바로 연기에 대한 엄격한 자세만큼이나 철저한 자기 관리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때로는 허점 없는 깍쟁이로 오해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털털한 김희애에 대한 증언을 빼놓지 않았다.

제작진은 철저히 자기를 관리하고 스타로서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희애가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 누나로서 사는 모습도 조명한다.

명절이면 전을 부치는 며느리, 출근할 남편의 셔츠를 다리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 때문에 속상해서 뒤돌아 울기도 하는 엄마 등 김희애의 이러한 모습들이 모여 '삶을 연기하는' 배우 김희애를 만들었다.

제작진은 "수차례 간곡한 설득 끝에 김희애와의 '밀회'에 성공했다"면서 "김희애와 함께한 지난 한 달의 기록을 통해 그녀를 지금 자리에 서게 한 힘이 무엇인지 조명한다"고 밝혔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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