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혁신도시 인근 원룸 건축 '활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혁신도시에 홀로 이주하는 공공기관 직원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혁신도시 인근인 울산시 중구 성안동에 원룸 건축이 활발하다. 23일 성안동의 원룸 건축 현장. 2014.11.23. canto@yna.co.kr |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혼자 이주한 직원들이 많자 주변에 원룸 건축 붐이 일고 있다.
23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11월 현재까지 혁신도시 인근 성안동의 다가구주택 건축허가는 총 163건으로 나타났다.
다가구주택은 소유주가 임대를 위해 짓는 주택으로 원룸이 대부분이다.
이 기간 중구 전체 18개 법정동의 다가구주택 건축허가는 총 631건으로 성안동 건축허가가 25.8%를 차지했다.
성안동이 18개 법정동 중 하나인 점을 고려하면 혁신도시 인근에 집중적으로 원룸 등 다가구주택이 들어선 셈이다.
원룸 건축 붐은 혁신도시와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으면서 거주환경이 좋은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도 나타나고 있다.
구영리에는 같은 기간 총 197건의 건축허가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원룸 등의 건축이 성안동과 구영리에 집중되는 이유는 혁신도시로 이주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홀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울산 혁신도시에는 2015년 말까지 이전할 총 10개 공공기관 중 현재 7개 기관의 입주가 완료됐는데 직원의 가족 이주율은 평균 2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년∼4년 주기로 순환 근무를 하기 때문에 울산에 터전을 잡고 살기가 쉽지 않은 영향과 서울·경기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홀로 이주한 직원이 혁신도시 내 아파트에 거주하기는 경제적으로 부담되고 필요성도 낮아서 혁신도시 접근성이 좋은 중구 성안동이나 울주군 구영리의 원룸 등을 찾는다는 것이다.
성안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소장은 "공공기관 자체적으로 성안동 원룸을 알아보거나 직원 개인이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소장은 "다만, 원룸을 찾는 수요와 공급이 비슷하면서 원룸 임대료가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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