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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 매체, "北 잠수함발사 미사일 지상실험 실시" 징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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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거리 1500km의 함대지 순항미사일의 발사모습./사진=뉴스1(국방부 제공)


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신포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지상 실험장에서 미사일을 물 밖으로 발사하는 실험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미국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보 당국에서 지상에서의 SLBM 사출(미사일 발사) 모의실험이 지난달 말 실시됐음을 포착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는 잠수함 안에서 미사일 엔진을 가동시키는 방법과 일단 물 밖으로 사출시키고서 가동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이번 실험은 후자의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정보 관리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 실험이 "발사 과정의 초기 단계"라면서도 북한이 "잠수함에서의 핵공격 능력 확보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신포에서 미사일 수직발사장치 실험용으로 보이는 시설이 위성사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시설물의 규모에 대해 가로 약 35m, 세로 약 30m 크기의 콘크리트 공간에 위치한 약 12m 높이의 발사대 모양 구조물과 부속 건물들로 구성돼 있다고 버뮤데스는 분석했다.

미국 국방정보국 선임정보분석관을 지내기도 했던 브루스 벡톨 미국 안젤로 주립대 교수는 워싱턴프리비컨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적 문제 때문에 북한이 실제로 SLBM을 배치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미국의 분석과 관련,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위체계, 즉 사드(THAAD) 구축을 강행하려는 미국의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세중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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