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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북한 아파트 붕괴...전문가가 밝힌 사고의 주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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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북한 평양서 공사가 진행 중이던 38층 아파트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평양시 낙랑구역 일대에 건설 중이던 38층 아파트의 한쪽 부분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당시 18층에서 작업하던 23세 여성 돌격대원이 추락해 사망하는 등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됐다. 소식통은 “이 아파트는 사고 이전에도 배가(건물 중간부분) 튀어나오는 등 매우 불안한 상태에서 건설되던 불량시공 아파트였다”고 전했다. 이어 “층수가 높아질수록 휘어져 올라가던 이 아파트는 천장에 설치해놓은 기중기(크레인)가 넘어지면서 그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은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닷새 만에 이를 공개했다. 매체는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이 주민들 앞에서 사과하는 모습을 전했다. 복수의 매체들은 “북한 당국이 공사를 책임졌던 여러 간부들을 처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올해 들어 북한에서는 아파트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13일에도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2동에서 23층 아파트가 붕괴돼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북한이 이 같이 건설 등에 속도전을 내는 것은 김정은 체제 고착화를 위한 일종의 ‘강박’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감명도 경민대 교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카리스마와 영도력을 인민에게 과시하기 위해 뭔가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그 때문에 서두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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