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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김정일사망 3년 앞두고 자금확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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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김정일 사망 3년(다음달 17일)을 앞두고 충성자금을 걷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주재하는 무역 일꾼들과 교류가 잦은 중국 변경도시의 한 대북 소식통은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최근 해외주재 외화벌이 일군에 충성 자금 과제가 내려졌다"며 "특이한 점은 북 당국이 과제를 부여하면서 특정 금액을 정하지 않고 '성의껏 알아서 바치라'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중국 내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올해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는 해"라며 "이번 추모행사는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 추모행사를 크게 치르자면 막대한 자금이 소용(소요)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북한당국은 다른 나라에 노동자를 파견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데도 열중하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신창훈 글로벌거버넌스 센터장과 고명현 연구위원은 21일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에서 토론회를 열고 "북한이 인력을 송출하는 방법을 보면 개인이 외국에 나가 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상대국가와 조약을 맺어 인력을 송출하는 식으로 운영된다"며 "노동자들이 월급을 송출된 국가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북한 정부를 통해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러시아에 2만명, 중국에 1만9000명을 포함해 몽골, 미얀마, 쿠웨이트, 폴란드, 적도 기니 등 전 세계에 북한 노동자를 보내 임금을 챙기고 있다.

김정일 사망 3년을 앞두고 북한 내부 단속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다음달 동계훈련을 앞두고 군부대 내 물자와 인원, 장비를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해주사건을 계기로 공직기강 단속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해주사건이란 해주시의 고위 간부들이 지난달 초 황해도 지방 별장에서 수시로 술을 마시며 미모의 여성들을 배석시키고 음란행위를 해 공개처형된 사건이다. 당시 북한당국은 이를 장성택 잔존세력의 행위로 규정했고, 그 결과 10여명이 총살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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