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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슈스케6', 원조의 진정성…결국 通했다[종영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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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민 기자]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대국민 오디션' 등 Mnet '슈퍼스타K'를 꾸미는 수식어들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시즌이었다. 지역예선, 슈퍼위크, 생방송 무대를 거치는 무려 14주라는 기간동안 꾸준하게 증가했던 관심은 김필 vs 곽진언의 결승 무대에서 최고조로 폭발했다.

지난 21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퍼스타K6' 결승전의 무대는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앞서 '슈퍼스타K' 최고의 결승전 무대로 꼽혔던 시즌2의 허각 vs 존박에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을 무대임에 분명했으며 긴장감 역시 극에 달했다.

1라운드 자작곡 미션에서 김필은 마이클잭슨 '맨 인 더 미러(1987)'를 택했고, 곽진언은 조용필의 '단발머리(1979)'를 불렀다. 노련함을 물씸 내뿜었던 김필은 심사위원 점수 386점을 획득해, 이전과 변화를 시도했던 곽진언이 얻은 376점보다 10점차로 앞서갔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김필의 우승이 유력한 듯 했다.

이 결과를 뒤집은 건 2라운드 자작곡 미션이었다. 그간 싱어송라이터로서 각종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곽진언은 2번째 라운드에서 강력한 '한 방'을 선사했다. 김필 역시 자작곡 '필스송(Feel's Song)'으로 자신의 고민을 담아냈고, 고음을 섞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지만 곽진언에는 아쉽게 역부족이었다.

곽진언은 생방송 무대를 하는 도중 숙소에서 썼다는 자작곡 '자랑'을 선보였다. 의자에 걸터앉아 통기타 하나를 들고, 특유의 중저음의 음색에 담긴 그의 노래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노랫말처럼 모두에게 따스한 기운을 전했다.

곽진언의 무대에는 심사위원 전원의 극찬이 쏟아졌다. 윤종심 심사위원은 "김필은 자기를 고민을 노래했고, 곽진언은 그냥 자기를 노래했다. 풀밴드 없이 통기타 하나만으로 무대를 만들다니, 내가 꿈꿔왔던 경연이다"고 호평했다. 백지영은 "올해 들었던 가사 중에 최고다", 이승철은 "사랑 노래가 진언씨의 목소리를 타고 나오니 예술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 사람은 곽진언의 무대에 모두 99점을 안겼다.

점수는 역전됐다. 곽진언은 심사위원 점수 394점을 기록해 김필이 받은 381점을 무려 13점차로 앞섰다. 이는 1라운드 심사위원 점수 결과를 뒤집어 1-2라운드 심사위원 총점에서 곽진언이 김필을 3점차로 앞서는 결과로 예측 불허의 승부를 만들었다.

심사위원 호평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곽진언의 따스한 자작곡이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던 걸까. 곽진언은 심사위원 점수에 이어 온라인 및 대국민 문자투표에서도 397점을 받아쥐며, 393점을 받은 김필을 넘어섰다. 결국 총합 782점을 받은 곽진언은 776.5점을 받은 김필을 단 5.5점차로 앞서며 결국 최종 우승자로 선발됐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순위에는 곽진언, 곽진언 자랑, 김필, '슈퍼스타K6' 등이 포진했고 늦은 시간까지도 웹상과 SNS는 이들의 무대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는 '슈퍼스타K6'의 승부수가 제대로 먹혀든 결과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참가자를 둘러썬 개인적인 이야기, '악마의 편집'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회차를 하나 줄이며 속도감을 높이는 등 참가자들의 노래와 그 진정성에 초점을 맞추려 애를 썼던 제작진의 노력이 뒷받침 됐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슈퍼스타K6'를 여기까지 끌어올린건 곽진언, 김필, 임도혁, 송우빈, 장우람, 버스터리드 등 돋보이는 참가자들의 영향이 지대했다. 특히 주춤할 뻔 했던 '슈퍼스타K6'를 부흥케 한 건 곽진언-김필-임도혁이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위해 결성했던 벗님들이었다. 벗님들 3인은 결국 TOP3 무대까지 올라오며 최대의 라이벌로 떠올랐고, 결국 이는 곽진언 vs 김필로 최고의 기장감을 선사하는 결과를 낳았다.

'슈퍼스타K'는 무려 여섯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 시즌으로 인한 일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제작진과 시즌6 참가자들이 불식시켰다. 특히 곽진언 본인의 표현처럼 '통하지 않을 것 같았던 노래'가 모두의 마음을 제대로 울리며, '슈퍼스타K6'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확인하게 했다.

gato@osen.co.kr
<사진>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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