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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00만달러 보너스 상금 타면 신혼집 더 넓은데로 옮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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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챔피언십 출전 박인비… 맞수 루이스에 첫날은 뒤져

조선일보

"메이저 대회 때도 이만큼 떨리지는 않았다. 같이 플레이하는 박인비도 나만큼 긴장하더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를 마치고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이렇게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 결과에 사실상 '모든 것'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루이스가 우승한다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 50만달러(약 5억5000만원) 우승 상금과 100만달러(약 11억원) 보너스 상금을 싹쓸이하게 된다. 박인비(26·사진)가 공동 3위 이하일 경우 루이스가 박인비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도 탈환할 수 있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150만달러 상금을 모두 차지한다. 루이스를 10타 이상 앞설 경우 최저타수상도 박인비의 몫이다.

4주째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박인비는 나머지 부문에선 근소한 차이로 루이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21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박인비는 루이스, 리디아 고(17·뉴질랜드)와 한 조에서 경기했다. 루이스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로 앞서 나갔다.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한 박인비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한 리디아 고가 나란히 공동 13위(1언더파)를 달렸다.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가 단독 선두(6언더파), 산드라 갈(독일)이 2위(4언더파)였다.

박인비는 "버디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해 지루한 라운드였다"며 "여전히 기회가 남아 있으니 남은 사흘 동안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9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상위 5위 안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는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이후로 골프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초 3000제곱피트(약 278㎡·84평)짜리 집을 샀는데 100만달러 보너스 상금을 받는다면 좀 더 넓은 집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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