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TV조선] "러시아 미래가 북한이냐" 들끓는 러시아 여론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우호적으로 형성되는 듯 보이지만, 러시아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하다. 러시아의 젊은이들은 SNS를 통해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거부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거나 김정은을 비판적으로 풍자한 만화를 올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 인권이나 핵 문제에 눈감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시선도 차갑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 해당 기사에 대한 TV조선 동영상 보기


[앵커]
이렇게 북러 관계에 꿀물이 흐르는것 같지만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러시아 국내 여론이 러시아가 북한과 가까워지는데 부정적인데다가 북한을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차갑기만 한 시선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리포트]
윗옷을 벗은 김정은이 근육질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판 붙습니다. 러시아 네티즌이 만든 만화 속에서 김정은은 아무 곳에나 총을 쏘고, '강남스타일'을 부르다가도 무력을 행사합니다.

SNS에서도 러시아 젊은이들은 김정은을 어리석고 무모한 존재로 그리고 있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반감은 북러 정상회담 거부감으로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푸틴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냐' '러시아의 미래 모습이 북한이냐' 등 북한과 손잡은 러시아를 비난합니다.

북한의 속셈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전세계에서 러시아의 동맹국은 북한 뿐이냐며,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똑같이 선글라스를 쓰거나 총을 든 모습 등을 비교한 합성 사진들도 넘쳐납니다.

이런 여론과 국제사회 시선은 러시아 정부로서도 큰 부담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우호 관계는 지역 안보 안정에 부합한다"며 동북아 안정을 위해 친북 관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를 대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로서는 북한을 거점으로 중국과 미국을 겨냥해 동북아에 대한 영향력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북한 인권이나 핵 문제에 눈감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하누리 TV조선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