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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황우여·최경환 등 與 전임지도부 회동…누리과정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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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 투톱'이라 불리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새누리당 전임 지도부가 21일 회동을 가졌다.

황 부총리와 최 부총리를 비롯해 김기현 울산시장과 새누리당 심재철·이한구·유기준·진영·홍문종·유일호·한기호 의원, 유수택 전 최고위원 등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겸한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황 부총리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 체제였던 지난 새누리당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재미있게 이야기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회동은 황 부총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여서 황 부총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총리는 자신이 새누리당 대표였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며 "옛날엔 머리가 아팠고 지금은 몸이 아프다"고 우스갯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날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황 부총리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들과 만나 누리과정 예산 5600억원 신규 편성을 골자로 한 구두 합의를 한 뒤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갈등설'이 불거진 가운데, 누리과정 예산 주체를 놓고 교육부와 기획재정부 간 기싸움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와 황 부총리와 최 부총리 간 자연스러운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나왔다.

황 부총리는 이날 회동 직전 기자들과 만나 누리과정 예산편성 협상 관련해 "고심하고 있다"며 "잘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간 입장 차이 등에 대해선 부정하는 한편, 지난 21일 교문위 여야 간사와 구두 합의한 안이 유효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친박계 의원들이 최근 부쩍 자주 모임을 가짐에 따라 전열 재정비와 향후 활로 모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29일 친박계 의원들은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열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고 지난 17일에는 최 부총리와 윤상현 의원이 만찬 회동을, 18일에는 서청원·김태환·서상기·안홍준·유기준·노철래 의원 등이 회동을 가졌다. 19일에는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서 최 부총리가 강연을 했는데 이날 30여명의 친박계 의원들이 참석해 세를 과시한 바 있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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