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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무죄 받은 정두언 "법으론 무죄, 인생은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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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에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사실상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죄 확정 판결이 내려진 직후 정두언 의원은 지난날 너무 교만했고 항상 내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을 경멸하고 증오했다면서, 이제 모든 게 감사하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정두언/새누리당 의원 : 제가 비록 법으로는 무죄입니다만, 인생살이에서는 무죄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정 의원은 '왕의 남자'로 불리며 한때 권력의 정점에 섰습니다.

그러나 왕 차관으로 불린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권력 다툼 끝에 권력의 중심부로부터 멀어졌습니다.

2010년에는 당내 소장파를 대표해 MB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앞장섰습니다.

급기야 2012년,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4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10개월 간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나름대로 다 소명은 했습니다. 이 정부 내내 저는 불행했습니다.]

정 의원은 형기 만료로 지난해 9월 풀려났고 지난 6월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원심을 파기 환송했습니다.

오늘(21일) 파기 환송심에서 재판부는 "객관적인 물증이 없고 금품 공여자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며 무죄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반드시 하겠습니다. 하지만 경멸과 증오가 아니라 사랑으로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정형택 기자 good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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