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분당 옆 오포읍 주민 "집 근처에 중학교 짓지 말라", 왜?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주(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이 단지 인근 중학교 신축공사를 반대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이달 초 광주 오포읍 신현리 753-1 일대에 18학급 규모 중학교 신축 공사에 착수했다.

이 지역에는 현재 중·고등학교가 없는 상태여서 인구유입 등을 감안할 경우 중학교 설립이 불가피한 곳이다.

하지만 교육청 측은 예상치 못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해당 중학교 신축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통상의 학부모들은 집과 가까운 곳에 학교가 들어서길 희망하지만 일부 입주민들은 최근 "중학교 대신 초등학교나 도서관 등을 지어 달라"는 진정서를 내고 중학교 신축을 반대했다.

또 "공사 시 조망권 침해와 공사 소음 및 먼지, 아파트 출입구 혼잡 등도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중학생 자녀 120여명은 현재 10여분 거리의 분당 소재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오포읍에 중학교가 생기면 더 이상 분당으로의 통학은 불가능해진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초등학교 설립 요구 및 공사에 따른 피해 문제보다 분당학군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또 다른 우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신축을 반대하는 진정서가 접수됐긴 했는데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진성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반대 이유에)분당학군과 관련한 부분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오포지역 주민들의 중학교 신설 민원을 수용해 설립계획을 수립했기에 이번에 접수된 진정에 대해서는 민원 수용 불가 방침을 정했다"며 "오포중은 예정대로 201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070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