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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국, 북한 접경서 한국계 미국선교사 정식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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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기독교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펼쳐온 한국계 미국인 피터 한(74)을 정식으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AFP 통신에 따르면 피터 한의 변호인인 장페이훙(張培鴻) 변호사는 피터 한이 지난 18일 지린(吉林)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에서 횡령과 송장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앞서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 8월 피터 한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은행계좌를 동결하고 출국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한은 1990년대 후반부터 투먼에 거주하면서 탈북자 지원을 위한 기독교 비정부기구 활동을 펼쳤고 2002년에는 현지 조선족 청소년을 상대로 한 직업기술학교, 빵 공장 등을 세웠다. 현지 소식통들은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이뤄지는 기독교 NGO 활동과 사업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의 하나로 한 씨가 체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오관철 특파원 ok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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