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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좋은' 청년 해외일자리 1만2000개 만든다…통합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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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취업시 2000명에 장려금 최대 300만원

알선 기관에도 1인당 200만원 지급 예정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저임금, 단순노무직 등 질낮은 일자리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던 청년 해외취업 대책을 정부가 대대적으로 손본다. 이를 통해 내년에 청년 1만2000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취업(연수·알선) 4295명, 해외인턴 2692명, 해외봉사 5100명 등이다.

정부는 특성화고, 지역거점대학 등에 해외취업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알선하는 기관에는 1인당 2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호주, 싱가포르에 K-Move지원센터를 신설하고, 해외취업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내년 5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년 해외취업 지원 촉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그동안 양 위주로 추진됐던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질 중심으로 개편하고, K-Move로 브랜드화했다. 단순노무직, 연봉 1500만원이하, 1년미만 단기비자 등은 해외취업 인정기준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 결과 K-Move 스쿨 도입이후 평균 취업률은 77.4%로 2010~2012년 해외취업 연수 평균 취업률(55.1%)보다 대폭 높아졌고, 평균 연봉도 2741만원으로 기존 연수과정(2018만원)보다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취업에 걸림돌이 많아 지난 1년간 K-Move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보완대책을 모색한 것이다.

이번 대책은 크게 △전략적 해외일자리 개척 △취업단계별 체계적 지원 △해외취업 전달체계 개선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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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지원 사업 개요(단위 백만원)
자료:고용노동부먼저 매년 1분기에 해외취업 유망국가와 직종을 선별해 발표하고, 선진국과 신흥국별 전략적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선진국의 경우 호주, 싱가포르에 K-Move센터를 설치해 현지인력의 부족직종 틈새를 확보하고, 해외 자격취득이나 현지 도제훈련을 거쳐 취업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신흥국은 현지임금과 근로조건을 감안, 우리 진출기업을 중심으로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1기업 1청년 채용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와함께 비자발급 요건 완화, 전문직종 쿼터 확보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

취업 단계별 체계적 지원을 위해서 특성화고, 지역거점 대학을 육성해 재학중 외국어 능력 등 해외취업 특화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 특성화고 해외 취업반 5곳, 전국 권역별 지역거점 대학 6곳 등을 운영한다. 국내에 우수 교육훈련기관을 활용해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취업연계형 해외인턴의 졸업생 비중 확대, 채용약정형 인턴기업 발굴 등 해외인턴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해외취업 초기상담, 역량진단, 프로그램 안내 등을 위해 서울지역에 해외취업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 5월엔 해외통합정보망을 구축해 해외취업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잡코리아 등 민간 고용서비스 기관을 적극 활용해 우수 일자리 알선시 인당 2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정부부처, 공공기관, 민간단체가 공동 참여하는 ‘해외취업 실무협력단’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해외취업 성공장려금 지원인원을 연 2000명으로 확대하고, 취업애로청년층의 지원수준은 상향 조정한다. 국내에 복귀한 인력중 해외취업 희망자에 대해선 별도로 풀을 관리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K-Move 사업을 보다 내실화, 체계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청년들이 세계무대에서 글로벌 역량을 쌓으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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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2년간 해외 취업자 2880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27.1세, 평균 연봉은 2600만원 수준이었다. 취업직종은 사무·서비스 직종이 73%(2106명)이고, IT 9.6%, 건설·토목 3.6% 순이었다. 취업국가는 일본이 501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주 471명, 싱가포르 298명, 캐나다 274명, 미국 203명, 중국 164명 순이었다.

이중 3~4년의 경력을 지닌 알선취업자(1153명)는 연수취업자(1727명)보다 평균 연봉이 1000만원가량 높았다. 알선취업자 평균 연령은 29.7세, 평균 연봉 3200만원이었다. 연수취업자의 평균연령은 25.4세였고, 평균 연봉은 22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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