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클랜시 비밀정보국 국장대행이 19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 자리에서 백악관 앞에 해자를 파고 전기철조망으로 주변을 두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민주당 스티브 코헨(테네시) 의원은 클랜시 국장대행에게 “6피트 정도의 해자라면 주의를 끌 만하고 효과적이지 않겠나”라고 묻자 클랜시 국장대행은 일반적으로 중세시대 성채를 보호하는데 사용된 전략이라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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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루이 고머트(텍사스) 의원은 이보다 더 충격적인 제안을 했다고 NBC는 전했다. 고머트 의원은 “현재 백악관의 철조망을 제거하고 거기에 전기 철조망을 두르는 것은 어떻나”라고 질문했다.
클랜시 국장대행은 전기철조망을 설치하자는 제안에 해자보다는 덜 관심을 보이며 고머트 의원에게 “직관적으로 나온 저의 대답은 ‘아닙니다’가 될 것 같습니다, 의원님”이라고 말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전기철조망을 설치하자는 의견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보다는 현재 백악관을 둘러싸고 설치된 7피트6인치 높이의 울타리를 지금보다 더 높이는 것이 현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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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다음달 새로운 울타리 보강공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백악관은 주변의 구식 방호체계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클랜시 국장대행은 “자전거 보관대가 있는데 이것이 울타리를 뛰어넘는 것은 막지 못하지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조금 더 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달 동안 백악관에선 4차례의 무단 침입 시도가 있었다. 특히 지난 9월엔 오마르 곤살레스가 백악관 담을 넘어 이스트룸까지 접근해 ‘경호실패’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책임을 지고 줄리아 피어슨 당시 국장이 사임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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