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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국 공무원들이 여의도공원에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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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공무원 12만 참여…사학·군인·국민연금까지 확대 공론화

이코노믹리뷰

출처= 뉴시스


정부와 여야가 공적연금에 대한 축소 개혁을 추진하는데 반발한 전국 전ㆍ현직 공무원이 1일 서울 여의도공원으로 집결했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은 이날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100만 공무원ㆍ교원 총궐기대회’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 비난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전국 50여개 공무원 단체가 참여했다.

주최측 추산 12만여명, 경찰 추산 1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이들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정부의 연금 하향평준화 공작”이라는 주장을 폈다.

한국교총 소속 황환택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회장은 사전대회에서 “국민연금과의 형평성이 문제라면 국민연금을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가 말하는 형평성은 모든 노동자를 못 살게 만드는 하향평준화”밝혔다.

공동대표를 맡은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이해관계 당사자인 100만 교원과 공무원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마치 공무원이 혈세만 축내는 것으로 언론과 함께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충재 전공노 위원장은 “재벌 보험사를 위해 공무원연금을 개악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명환 한국노총 연금공대위 위원장도 “이번 기회에 국민연금도 노후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에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6만명,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3만명,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 1만명, 한국교총 1만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3000명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공투본은 이날 집회를 계기로 투쟁 협의체의 명칭을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로 변경했다.

공무원연금뿐만 아니라 사학연금과 군인연금까지 모든 특수직역연금을 포함하고 국민연금까지 함께 개혁 논의의 주체로 끌어들여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공투본은 또 ‘선순환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범국민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이 기구를 통해 ‘복지국가 아젠다’를 도출해 1년 후인 내년 11월 1일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집회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과 같은 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정의당 이정미 부대표 등도 참석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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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


이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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