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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北 "대북전단 살포 제지하지 않으면 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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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일 각종 관변 매체를 통해 우리 민간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정부가 제지 하지 않을 경우 남북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대북 전단 살포가 멈춰지지 않을 경우 2차 고위급접촉을 비롯한 남북간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훼손하는 삐라 살포 망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북남 대화도, 북남 관계 개선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성명에서 "삐라 살포 문제는 단순히 제2차 북남 고위급접촉과 관련된 문제이기 전에 우리의 최고존엄과 관련된 중대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삐라 살포 망동에 가담한 범죄자들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심판, 처단할 것"이라며 "그 처단 대상으로 살생부에 오른 자들은 우리가 이미 선고한대로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무주고혼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일 ‘삐라살포의 막후 조종자, 흉악한 장본인’이라는 기사를 통해 “나날이 파국으로 치닫는 북남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조선 당국이 인간쓰레기들의 반공화국삐라살포에 대한 비호조장과 묵인을 당장 중지하고 그것을 무조건 제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지금처럼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삐라살포 소동이 계속되는 환경에서는 북남 사이에 그 어떤 대화도 성사될 수 없다”며 “남조선당국은 현 북남관계를 끝끝내 수습할 수 없는 파국상태에 빠뜨리겠는가 아니면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살리겠는가 하는 양자택일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또 ‘무력충돌의 위험한 불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앞에서는 대화를 떠들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반대하는 삐라살포에 광분하는 남조선당국의 망동 때문에 북남관계와 겨레의 운명이 심히 위협당하고 전쟁발발의 위험만이 증대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를 위협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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