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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민항우주선 시험비행 중 폭발…1명 사망·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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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성동규 기자]영국 상업우주여행사 버진 걸랙틱이 개발한 상업용 우주여행선이 3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북쪽 150km에 있는 모하비 항공우주기지에서 시험비행 중 폭발해 추락했다.

‘스페이스십투’로 명명된 우주선에 탑승한 2명 중 부조종사는 숨지고 조종사는 크게 다쳤다.

이는 민간 우주개발 업체인 오비털 사이언시즈의 로켓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발사 직후 폭발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사고로 민간 우주개발 사업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상 관제사들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1월 1일 오전 2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스페이스십투와 접촉이 끊겼다.

사고 광경을 목격한 사진사 켄 브라운은 스페이스십투가 1단 비행체와 분리된 후 폭발했다고 미국 AP통신에 전했다. 그러나 우주선에 문제가 생긴 시간이나 폭발·추락 시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준궤도 비행체(sub-orbital vehicle), 즉 인공위성보다 낮은 궤도를 비행하도록 설계된 이 우주선이 마지막으로 시험비행을 한 것은 올해 1월이었다.

버진 걸랙틱은 사고 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시험비행 중 비행체가 심각한 이상을 겪어 스페이스십투를 잃어버렸다”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소식을 신속히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버진 걸랙틱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립자 폴 앨런으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상업용 우주여행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버진 그룹의 자회사다.

버진 걸랙틱의 우주여행 계획에 따르면 승객 정원 6명의 이 우주선은 수송기에 실려 14㎞ 상공에 도달한 다음 자체 동력을 가동해 성층권 밖 궤도를 돌고 귀환하게 된다.

2시간 정도 지구 상공 100㎞ 궤도를 비행하는 이 우주관광 상품의 가격은 25만 달러(약 3억원)로 알려졌다.

특히 애쉬튼 커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등 할리우드 톱스타와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이 탑승자로 확정돼 화제를 모았다.

성동규 기자 s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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