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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변호사·아나운서 '워킹맘'의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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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크리스마스 패션쇼'

"여자·엄마로서의 고충" 진솔하게 풀어

전문 배우 아닌 이들이 무대에 올라 현실과 다리 놔

극단 물결 대표 송현옥 연출

15일과 16일 나루아트센터서

이데일리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무대 위 캣워크(모델의 걸음)가 조금은 어설프지만 당당하다. “모델만 패션쇼를 하나?” 일과 가정을 위해 헌신한 일반여성들이 무대의 주인공이다. 20년 넘게 일을 하느라 크리스마스가 뭔지 기억도 없는 여성들이 자신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연극 ‘크라스마스 패션쇼’는 우리네 평범한 아줌마들의 자아찾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문 배우가 아닌 이들이 무대에 올라 현실과의 공감에 다리를 놓는다. 아나운서 강영은, 유영미와 변호사 전주혜, 플로리스트 곽영미,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이명순, 중부대 교수 이애리, 쥬얼리 디자이너 이정순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여자, 엄마로서 삶의 현장에서 느꼈던 애환을 즐거운 여자들의 수다로 풀어낸다. 일하느라 돌보지 못한 아이들 이야기와 여성 직장인으로서의 서러움 등을 친숙하게 무대에 펼쳐 놓을 예정이다. ‘워킹맘’의 삶의 민낯을 볼 수 있는 생생한 다큐멘터리 같은 연극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을 위로하고, 후배에게는 조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작품의 매력이다.

연극은 극단 물결 대표인 송현옥이 직접 연출한다. 배우 나현민, 권설아, 김동환, 이선재 등이 무대에 올라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성주 한예종 교수는 바이올린 연주로 극에 힘을 보탰다. 이명순 디자이너는 25주년 기념 패션쇼를 선보여 공연의 마지막을 축제로 장식한다. 오는 15일과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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