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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김정은, 평양국제공항 2청사 질책…"민족성 못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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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어느 한 나라' 복사판…재설계하라"

청사·활주로 추가 건설 계획도 밝혀…최룡해 없이 박봉주, 황병서, 김능오 등 동행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투비행사들의 검열비행훈련을 지도했다고 지난달 3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10.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순안국제공항 2청사 마감공사 현장을 방문해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며 재설계를 지시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비서가 평양국제비행장(순안국제공항) 2항공역사(2청사) 현지지도에 나서 '민족성'을 살리지 못한 시공 방식을 질책하고 재설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지난 7월에도 2청사 공사 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현지지도에서는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능오 당 부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동행했다.

최근 김 제1비서의 공개활동 최측근에 자리했던 최룡해 당 비서는 거명하지 않았다.

공사 현장에서는 강기섭 민용항공총국장과 림광웅을 비롯한 간부들이 김 제1비서 일행을 맞이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김 제1비서의 현지지도 현장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제1비서는 여전히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비서는 "전번에 2항공역사 건설장을 돌아보면서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주체성,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봉사망들과 시설물들이 역사 공간과 조화를 이루게 배치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제1비서는 이어 "이대로 시공하면 '어느 한 나라'의 항공역사 복사판으로 될 수 있다"면서 "하나의 건축물을 일떠세워도(건설해도) 우리의 멋, 우리의 특성, 우리의 민족성이 살아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행하고 있는 내부마감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형성안들을 검토하여 다시 개작설계안을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김 제1비서는 "평양국제비행장지구를 웅장·화려하면서도 우리나라 사회주의제도의 자랑스러운 면모, 문명국의 척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꾸려야 한다"며 맞은 편에 청사와 활주로를 추가 건설하고 평양 시내 중심부터 이어지는 고속철도와 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마무리단계인 공항 활주로 공사 결과를 치하하고 공항 주변 순안 농장에 온실들을 추가로 건설해 세계적인 표준농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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