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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레노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마무리..양위안칭 CEO "삼성·애플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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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최대 PC업체 중국 레노버(聯想·롄상)가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데일리

레노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지난 1월 말 구글과 체결했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계약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양위안칭(사진·楊元慶)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시장에 더욱 경쟁력있고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일 준비를 끝냈다”며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서 삼성·애플에 도전장을 던진다”고 말했다.

레노버와 구글은 총 29억1000만달러(약 3조700억원)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레보버는 이가운데 6억6000만달러는 현금, 7억5000만달러는 신규 발행되는 레노버 주식, 나머지 15억달러는 3년 만기 약속어음 형태로 각각 지급한다.

다만 구글은 모토로라 모바일 특허권은 그대로 보유한다. 구글은 지난 2012년 모토로라가 가진 모바일 특허를 취득하기 위해 124억달러에 모토로라를 인수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재정압박에 시달려왔다.

레노버는 이번거래로 전체 사업부를 인수하는 동시에 생산 부문 등 이 회사가 가진 특허 약 2000건을 새롭게 얻게 됐다. 모토로라가 보유한 특허권은 1만7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5년에는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해 10년만에 PC부분 1위로 등극하게 된 레노버는 계속해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IBM x86 서버 사업 인수 절차를 완료해 세계 x86서버 시장 3위 기업이 됐다.

한편 1970년대 휴대전화를 개발하기 시작한 모토로라는 2000년대까지 다양한 인기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이후 경쟁업체 등장에 경쟁력을 잃어 급속히 경영난에 빠졌고 2011년 모토로라 모빌리티와 모토로라 솔루션스로 사업부를 분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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