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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포커스] 복귀지 말입니다, 물의 스타 ‘복귀논란’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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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 SBS '미녀의 탄생'으로 3년만에 안방복귀 한예슬 / 이수길 기자 leo2004@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물의 빛은 연예인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한예슬, MC몽을 비롯해 붐, 박시연, 이승연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연예계 복귀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활동 재개에 대해 ‘환영’과 ‘이르다’로 양분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사과 한마디 없이 긴 시간 공백기를 가진 것 만으로 충분히 자숙의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여긴다는 식의 복귀는 문제가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부터 그리웠다며 반가움을 나타내는 의견까지 다양한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다.

◆ 욕 먹을 만큼 먹었다, 정면돌파 MC몽

'병역 회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MC몽이 비난을 감수하면서 정면돌파로 복귀를 선언했다. 오는 3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MC몽은 새 앨범 ‘MISS ME OR DISS ME(나를 그리워하든 비난하든)’을 공개했다.

앨범명에서부터 그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욕은 먹을 만치 먹었고 비난의 화살에도 어느 정도 뇌성이 생긴 그의 음악을 향한 바램이 오롯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여전히 여론은 그의 복귀에 환영의 손짓 보다는 비난의 화살이 더 많다.

하지만 음악인이 음악을 하지 않으면 대중과 소통하지 않으면 살아도 살아 있느니만 못하다는 걸 음악인이라면 통감할 것이다. 논란 전 왕성하게 활동했던 그의 몸속에 흐르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꿈틀거렸고, 대중앞에 나설 용기가 났다면 잠시라도 그가 일으킨 사건이 아닌 음악으로 판단하면 어떨까 싶다.

한편 MC몽은 지난 2012년 병역 비리 혐의로 기소된 뒤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앞서 2009년 정규 5집 발표 후 5년 만의 컴백이다. 그의 컴백 앨범에는 당초 예상됐던 화려한 가수들의 피처링이 가득하다. 가수 백지영, 리쌍 개리, 허각, 린, 범키, 에일리, 걸스데이 민아, 씨스타 효린이 피처링에 나섰다.

◆ 사과는 아웃오브 안중, 한예슬 “3년간 너무 힘들었어요”

배우 한예슬은 로코의 여왕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지난 2011년 KBS2 ‘스파이 명월’ 촬영 도중 돌연 미국으로 출국, 방송가 안팎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3일만에 다시 드라마 촬영에 복귀했지만 한예슬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피할 수 없었고 3년간 긴 공백 기간을 가졌다.

최근 SBS 새 주말 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을 통해 복귀를 선언한 한예슬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시련이 오는 것 같다. (촬영장 무단이탈은) 누구나 살면서 시련과 악재가 있다. 그게 제 선택이든 아니든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3년 전 촬영거부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한예슬은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성숙해 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지나간 일이 아니다. 어린 나이게 시련을 겪고 다시 재정비하고 시청자들 앞에 서 있는 오늘, 앞으로 행보에 집중해 주셨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3년 만에 돌아온다는 게 쉽지 않았다. 자의든 타의든 복귀하는데 오래 걸렸다. 심사 숙고한 후에 자신 있게 인사 드린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함께 촬영중인 배우들은 모두 입을 모아 한예슬이 얼마나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으며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알렸다. 연출을 맡은 이창민PD는 “(한예슬의) 여권을 가지고 있다”며 그의 복귀를 가벼운 농담으로 마무리 했다.

한예슬도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도 당시의 뜨거웠던 사태를 너무도 가볍게 만들었다. 물론 새 드라마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과거의 일들을 모두 묻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출발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3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과는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 여론 의식 조용히 종편채널로 복귀, 박시연-이승연

지난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불법 투약한 혐의로 형을 선고 받았던 박시연, 이승연, 현영이 나란히 종편채널을 통해 복귀했다. 이들은 따가운 여론을 의식 한 듯 요란한 복귀 소식 없이 조용히 연예계로 돌아왔다.

박시연은 TV조선 주말드라마스페셜 '최고의 결혼'(극본 고윤희, 연출 오종록) 제작발표회장에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을 전했으며 MBN ‘인생고민 해결쇼 신세계’ 시즌 2 진행자로 나선 이승연은 첫 녹화에서 그간의 심경을 고백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12년 KBS '착한 남자'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박시연은 그간의 섹시하고 차가운 도시녀 이미지 대신 보다 깊어진 눈빛과 풍부한 감정 연기로 첫 방송부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또 산낙지를 통째로 삼키는 먹방을 선보이는가 하면,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면 티셔츠에 부스스한 머리로 소파에 누워 털털한 스타일까지 공백을 무색케 했다.

이승연은 “개인적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 살아갈 힘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겪으며 책임의 무게라는 것을 절감했다. 한 사람의 대중으로서 이제는 대중의 눈으로 나를 좀 더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 붐, 복귀 스타들 틈바구니에 끼어 나도 ‘복귀’

'불법도박 혐의'로 자숙중이던 방송인 붐도 다른 연예인들이 복귀하는 틈을 타 1년 만에 방송 복귀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E채널 '용감한 작가들' 코너 ‘찬반격돌! 스타 감시자들’에 1회성 게스트로 출연한 것. 이날 방송에 앞서 ‘용감한 작가들’ 측은 붐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붐은 “그 어떤 이유로도 이해 받지 못할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붐은 “쉬는 동안 내 자신과 많은 대화를 했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게 얼마나 슬프고 불행한 일인지 뼈져리게 느꼈다”고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또 붐은 “염치없는 말인 것 알고 있지만 이 곳이 정말 그리웠다. 앞으로 나는 나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며 처음 방송하는 신인의 자세로, 무엇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물의 후 자숙의 시간도 제각각, 복귀 방법도 제각각 이지만 스타 본인들에게 복귀는 단순히 인기를 얻고 싶다거나 연예계에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평생 하고자 하는 바를 할 수 있는 곳이 방송이고 무대라면 그들에게 다시금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요한복음)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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