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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F현장] 돌아온 설리, 3개월 '활동 중단'이 가져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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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리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패션왕' 시사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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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성지연 기자] "제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해요."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설리(21·본명 최진리)가 3개월 만에 영화 '패션왕'으로 돌아왔다.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가 아닌 '배우'란 타이틀로 돌아온 설리는 시종일관 손뼉을 치며 웃음을 보였다. 유쾌한 입담은 보너스다.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예민한 질문 또한 유연하게 넘어가는 여유로운 미소는 '변화한 설리'를 단박에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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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주환과 주원, 오기환 감독, 설리, 안재현, 김성오(왼쪽부터)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패션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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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선 영화 '패션왕'(감독 오기환, 제작 와이랩, 배급 NEW)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오기환 감독과 배우 주원 안재현 김성오 신주환 에프엑스 설리가 자리했다.

'패션왕'은 패션에 눈뜬 후 가장 멋진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기안고 '빵셔틀' 우기명(주원 분)의 인생을 건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웹툰작가 기안84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인기 웹툰을 영화화하고 화려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패션왕'은 그 자체만으로 이목을 끌기 충분했지만,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친 설리다.

설리는 지난 7월, 끊임없는 악성 댓글 게시자들의 지속적인 공격에 심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계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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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는 지난 7월, 악성 댓글로 심적 부담을 호소하며 돌연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해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김슬기-남윤호 기자,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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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가 활동 중단을 선언했을 당시 그가 멤버로 있는 걸그룹 에프엑스는 정규 3집 앨범 '레드 라이트'로 1년 만에 컴백해 활발한 활동 중이었다. 또 그가 출연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도 개봉을 앞두고 홍보에 열을 올리던 시점이라 그의 '활동 중단' 선언은 비난을 사기도 했다.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이후에도 설리는 '과감한 결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열애를 소속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그간 보여줬던 '걸그룹 막내'의 이미지완 다른 솔직한 행보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패션왕'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영화가 아닌 설리에게 오롯이 집중된 취재진의 관심에 전전긍긍했다. 관계자는 간담회에 앞서 "영화와 관련한 질문만 부탁한다"고 취재진에게 당부했다. 이어 "영화와 관련한 질문이 아니면 대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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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과 설리, 안재현(왼쪽부터)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패션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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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계자의 우려와 달리 3개월 만에 무대에 오른 설리는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수려한 외모 또한 여전했다. 3개월 전보다 생기넘치는 표정 또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수많은 플래시 세례에도 여유로운 포즈로 취재진 앞에 섰다. 오히려 그를 걱정하는 오기환 감독이 "영화를 잘 좀 봐달라"고 당부하자 '깔깔' 소리내며 박장대소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저를 예쁘게 봐주신 덕분에 이런 자리(기자간담회)도 나올 수 있었다. '패션왕'에 참여한 모든 분에게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함께 연기한 배우들도 굉장히 고맙다. 다정하게 배려해준 덕분에 편하고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패션왕'을 통해 스크린 주연배우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설리의 말처럼 이날 '패션왕'의 오기환 감독과 주연배우 주원, 안재현의 시선은 시종일관 설리를 향한 듯했다. 막내 설리를 살뜰히 챙기며 배려하는 다정한 '오빠들'의 친창이 연신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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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왼쪽)과 설리가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패션왕'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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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에서 우기명 역으로 설리와 러브라인을 형성한 주원은 "설리가 굉장히 사랑스럽고 예쁜 외모라 그런지 못생긴 곽은진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무리가 있었다. 못생기게 꾸며도 예쁘더라"며 그의 외모를 칭찬했다. 원호 역으로 출연한 안재현 또한 "설리가 은진을 실감나게 표현하려고 밤에 라면을 먹고 잤다. 못생겨지려고 노력했다"며 거들었다.

오기환 감독은 "내가 많은 여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설리처럼 아름다운 배우는 없었다. 이영애보다 아름답다"며 "다음 작품도 설리와 함께 하고 싶다"고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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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리가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패션왕'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진석 기자


'패션왕' 배우들과 함께 있는 설리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그는 악성댓글, 걸그룹 막내, 에프엑스, 열애 등 자신과 연관된 모든 수식어를 떠나 오롯이 '배우 최진리'로 서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배우 설리'의 행보에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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