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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수도권 매매가·전세가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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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이 높아지고 서민주거 비용이 증가하면서 정부가 이를 완화하기 위한 10.30전월세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새로운 내용 없이 기존 정책을 강화하는 수준이며 월세대책 중심이어서 실질적으로 전세시장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0.14% 상승했다. 가을 이사수요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오름폭은 더 커지지 않았지만 국지적인 물건부족은 여전하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4%)도 서울에 비해 상승폭은 작지만 물건부족과 상승세는 꾸준하다.

매매시장은 이번 주 서울이 0.04%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15주 연속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가격 상승에 피로가 쌓이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은 △서초(0.17%) △금천(0.16%) △노원(0.11%) △동대문(0.07%) △용산(0.07%) △강서(0.05%) △관악(0.05%) △양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서초는 재건축단지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2일 조합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는 반포동 주공1단지가 2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포동 경남, 잠원동 한신18차 등도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금천은 중소형 실입주 매물이 거래되면서 독산동 중앙하이츠빌, 한신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노원은 중계동 중계그린, 하계동 극동이 25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매매전환 실수요에 재건축연한단축 투자수요가 더해지면서 저가매물이 거래됐다. 동대문은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용산은 매매거래가 간혹 이뤄지면서 이태원동 청화, 이촌동 한강자이가 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3%) △일산(0.03%) △평촌(0.02%) △중동(0.02%)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분당은 저가매물이 빠진 이후 거래가 뜸하다가 다시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구미동 까치주공2단지, 수내동 푸른신성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4단지청구, 후곡6단지동부·건영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자는 저가매물을 회수하고 매수자는 싼 매물을 찾고 있어 거래상황은 여의찮다.

경기·인천은 △광명(0.16%) △성남(0.04%) △안산(0.04%) △용인(0.04%) 고양(0.03%) 수원(0.02%) 하남(0.02%) 순으로 오름세가 나타냈다. 광명은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 하안동 주공11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저렴한 물건이 다 팔리고 높은 가격대의 매물만 남아 있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매수세는 꾸준한 분위기다. 성남은 재건축 추진단지인 신흥동 주공이 250만원 정도 올랐다. 안산은 전세세입자들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로 소폭 상승했다. 성포동 선경, 고잔동 주공그린빌8단지 등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의 경우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2.2%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의 월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신규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전월세 거래량을 살펴보면 2년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는 34%에 달하면서 전세의 월세전환 가속화로 전세공급이 부족하다.

서울은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은평(0.40%) △금천(0.33%) △동대문(0.31%) △노원(0.26%) △서초(0.26%) △광진(0.23%) △용산(0.21%) 순으로 상승했다. 은평은 은평뉴타운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마을, 구파발래미안, 박석고개힐스테이트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금천현대, 시흥동 남서울럭키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가 1000만원~2000만원 정도 올랐다. 노원은 하계동 벽산, 상계동 주공6단지 등이 500~10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초는 반포동 반포리체, 양재동 우성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7%) △평촌(0.05%) △일산(0.02%) △분당(0.01%) △판교(0.01%) 순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광교는 입주2년차 단지인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림, 호계동 무궁화경남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 문촌3단지우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5%) △수원(0.07%) △용인(0.07%) △고양(0.05%) △하남(0.05%) △인천(0.05%) △안산(0.04%) △군포 (0.03%) △안양(0.03%)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두산위브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원은 영통동 살구골동아, 신나무실주공5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매물이 워낙 귀해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도 나타나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은 여전하다.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1차, 풍덕천동 수지1현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양은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신동아파밀리에4단지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대출비중이 낮은 전셋집 위주로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11월 전세시장은 저금리 영향으로 반전세, 월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물건 자체가 줄어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매매시장은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이상 다시 거래시장 회복과 가격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투데이/구성헌 기자(carlov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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