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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메시 왕좌에서 내려오나…활동량 지나치게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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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FC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눈을 감싸쥐고 있다./사진= AFPBBNews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가 예전같지 않은 모습으로 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나치게 적은 활동량이 문제로 꼽힌다. 반면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는 화끈한 득점포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클럽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지난 2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팀의 주포 메시는 골도,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기록을 떠나 활동량 자체가 압도적으로 적었다. 후반엔 아예 피치에서 걸어다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날 "메시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최악의 엘 클라시코를 치르고 말았다"며 혹평했다.

바르사에서 선정하는 '바르사 올해의 선수'상을 지난 4년 간 3회나 받은 메시는 '2014년 바르사 최고의 선수'에서도 마스체라노에 밀렸다.

메시의 활동량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다. 지난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참가한 메시의 활동량은 경기당 평균 7~8km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90분 동안 10km가량을 뛴다.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도 120분간 10km 남짓을 뛰었다. 연장전에 교체된 네덜란드 공격수 반 페르시가 뛴 11km보다 적은 양이다.

물론 메시는 기록으로 표현할 수 없는 '크랙'이다. 경기를 지배하는 존재감을 비롯해 번뜩이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는 여전하다. 월드컵에서도 고비마다 결승골을 넣으며 조국을 준우승까지 올려놨다.

하지만 메시의 활동량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 포지션 차이는 있지만, 기록으로 봤을 때 메시(9경기 7골, 120분당 1골)는 네이마르(8경기 9골, 58분당 1골)에 득점력이 뒤진다. 시즌 종반인 지난 4월에는 경기 도중 구토하는 장면이 사진에 찍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축구 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한 라이벌 호날두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득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메시도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호날두의 수상이 유력하다.

상도 호날두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 스페인 프로축구연맹(LFP)이 주최하는 시상식 '2014 LFP 갈라어워드'에서 프리메라리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LFP 갈라어워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총결산하는 시상식이다. 호날두는 최우수선수 외에도 최고의 공격수와 최고의 골 부문까지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반면 메시는 무관에 그쳤다.

메시의 기술과 판단력, 창조성은 여전하다. 올 시즌에도 1경기마다 1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는 전성기에도 왕성한 활동량보다는 최고의 드리블 능력과 결정력으로 공을 잡을 때 빛나는 선수였다.

하지만 지나치게 적은 활동량은 팀원들에게 부담을 준다. 올 시즌 바르사는 아직 프리메라리가 1위에 랭크돼 있지만,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강한 압박을 추구하는 현대축구에서 뛰어난 체력은 선수의 기본 덕목이다. 큰 무대에서 유럽의 다른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메시의 활동량이 늘어나야 한다.

메시가 기량 저하 논란 속에서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슈팀 배용진기자 yongjinmax@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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