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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독일 외무 "北 동맹국들, 한반도 통일 저항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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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장관이 한반도 통일과 관련, 북한의 오랜 동맹국들의 저항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3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오래된 동맹국들의 한반도 통일과 관련한 저항이 예전만큼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또 "핵무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북한이 경제 발전을 하고 이웃 국가와 좋은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다"며 "그 점을 북한에 분명히 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주도로 유엔에서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인권 문제를 논의해야할 필요가 있는 국가의 인권 상황에 대해선 언제든 얘기할 준비가 돼있고 북한도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EU간에 대화를 하기로 했다가 그것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아마도 북한 정권이 에볼라 위기를 이용해 모든 외국인 방문객에게 21일간 검역을 하도록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데 (이는) 국제적 교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윤병세 장관은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 "지금 6지회담은 지난 5년간 재개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많은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능력이 나날이 고도화 되고 있기 때문에 6지회담 당사국들 간 많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독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반도 통일 문제를 비롯해 에볼라 바이러스, 이슬람국가(IS),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이슈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서동욱기자 sdw7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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