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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정현 "의정자료 공개되면 국회 여론뭇매 맞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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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한다면 이씨·김씨 위인헌법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친박 핵심인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정치권의 일부 구태에 강도높은 자성과 국회개혁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우리 사회에서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집단이 국회의원"이라며 "G20국가 중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을 안지키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정치권 내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제도가 정착된 나라 중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는 나라도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라며 "30-50클럽(1인당 소득 3만달러, 인구 5천만명 이상인 경제) 국가가 되기 전에 국회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만일 국회와 국회의원이 역지사지해 직무와 관련해 국정감사, 국정조사, 청문회를 받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인사청문회 자료처럼 의정활동 관련 모든 자료들이 공개되면 국회는 국민 여론의 뭇매를 맞을지도 모른다"고 일부 정치권의 구태를 정조준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선 "1987년 헌법을 정상적인 국가에 맞게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헌이 모든 어젠다의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경제지표, 여론지수, 남북소통 등이 안정수준에 도달할 때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개헌을 한다면 그것은 국민 헌법이 돼야 하고, 여야가 주고받는 거래 헌법, 이씨 김씨 주장만 반영되는 위인 헌법, 내용을 미리 정해놓고 하는 짜고치기 헌법, 시한을 정해놓고 하는 시한부 헌법이 돼선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밖에 "특별법을 만들고 특별예산을 편성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헌정 후 지금까지 국회에서 통과시켜왔으나 시대에 뒤떨어진 국회의 잘못된 관행을 총정리하는 기회를 한 번 갖자"면서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범정부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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