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술독에 빠진' 이대호, 감격의 일본시리즈 우승 현장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이대호가 30일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재팬시리즈 5차전 한신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팀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앞장섰다. 사진은 우승 확정 후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는 이대호. /닛칸스포츠 제공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하트 세리머니부터 샴페인 세례까지!'

14년 만에 처음 맛본 우승의 순간은 달콤했다. 꿈에 그리던 우승을 맛 본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하트 세리머니부터 샴페인 세례까지 받으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즐겼다.

이대호는 30일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재팬시리즈 5차전 한신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소프트뱅크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앞장섰다. 전날 당한 손목 부상으로 수비에 나서진 않았지만,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변함없는 확약을 펼쳤다.

더팩트

이대호가 경기 후 하트, 샴페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승을 확정 짓고 이대호는 가장 먼저 홈 팬들을 향해 머리 위에 하트를 만들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소프트뱅크에서 맞은 첫해부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보답의 세리머니였다. 이후 이대호는 본격적으로 '술독'에 빠지기 시작했다. 동료 선수들과 서로 샴페인을 뿌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덕분에 언제나 TV로 지켜보던 스키고글을 야구장에서 처음 써보기도 했다. 동료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이대호의 얼굴엔 연신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대호에게 10월 30일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다. 지난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가을 야구의 마지막은 언제나 집에서 지켜봤다. 한국 무대에서 타격왕 3회, 홈런왕, 타점왕 2회, 골든 글러브 4회, 최우선수상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유독 우승 운은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열망하며 '일본 친정' 오릭스 버팔로스를 떠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첫해에 14년 묵은 한을 풀었다.

더팩트

이대호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