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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내생애봄날', 연기돌이 다 최수영 같다면 만사OK [종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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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황미현 기자] 최수영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했다. 지난 2007년부터 연기를 해온 수영은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기도 해 '연기돌' 수식어를 달았는데, '내 생애 봄날'을 통해 확실하게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됐다.

최수영은 지난 30일 종영한 MBC '내 생애 봄날'을 통해 심장이식을 받은 이봄이로 분해,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인 강동하(감우성 분)와 사랑에 빠져 죽음 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여인을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최수영은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것은 물론 대선배 감우성과 스무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인을 너머 잠시나마 부부의 인연을 맺고도 어색함이 없었다. 흔한 말로 '발연기'를 펼치는 연기돌이었다면 이런 조합은 상상할 수 없는 일. 스무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몰입도를 높였다는 것 자체가 괄목할 만 하다.

더불어 최수영은 지상파 첫 주연, 스무살 나이차의 상대역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난제 속에서 죽음을 눈 앞에 둔 시한부 인생을 열연, 연기력에 있어서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수영은 아픈 이봄이를 열연하며 말할 힘도 없어 천천히 감기는 눈,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는 듯 슬프면서도 행복해 보이는 아련한 표정, 수도꼭지처럼 어느 상황에나 뚝뚝 떨어지는 눈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간 수영은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부터 시작해 차근히 내공을 쌓아왔다. 연기를 시작한 지 8년차인 수영은 차곡차곡 쌓아 온 내실을 바탕으로 '내 생애 봄날'을 통해 그야말로 '포텐'을 터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영은 극 초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후반부에 사랑을 깨닫고 진정한 인생의 행복을 안 뒤 홀연히 세상과 작별을 하는 모습으로 다양한 감정을 소화해냈다.

'내 생애 봄날' 속 이봄이에 완벽 빙의한 수영은 연기돌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을 불식시켰다. 물론 여전히 가수 출신의 연기자들에 대한 일부 혹평들이 있지만, 수영과 같은 연기력을 갖췄다면 적어도 민폐는 아닐 것이다.

앞서 수영은 '내 생애 봄날' 촬영 중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기력 호평에 대해 "모니터 하면서 뜨끔할 때가 많다. 연기력에 대해 아쉬움도 많았다. 그런데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호평이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인 뒤 "어리지만 인생의 끝까지 가봤던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연구를 했다"며 캐릭터에 몰입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영의 이같은 극 중 호연은 끊임 없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다. 연기돌 수식어에 대한 우려를 스스로가 알고 있기에, 게을리 할 수 없었던 것. 첫 지상파 주연을 훌륭히 소화해 낸 수영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내 생애 봄날' 후속으로는 '미스터백'이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돈, 지위, 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좌충우돌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로, 오는 11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goodh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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