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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O] 넥센 타선 완전체, 서건창-박병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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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선수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잠실구장서도 장타력을 뽐내며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넥센의 공격력은 더 무섭다.

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 오재영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시리즈 전적서 2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무엇보다 2차전까지 터지지 않았던 타선이 어느 정도 살아나면서 LG를 꺾을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이 2차전 패배 후 “우리는 타격의 팀인데 타격이 안 터지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라고 밝힐 정도로 넥센은 타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플레이오프 시작 후 장점인 공격력을 살리지 못했지만 3차전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우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서 3번 타자 유한준과 5번 타자 강정호는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유한준은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고 강정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여기에 하위 타선에서 안타를 몰아치면서 이성열이 1타점, 박동원이 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었다. 2차전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이택근이 안타 1개를 날렸지만 타격감은 완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2번 타순에 배치된 비니 로티노가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또한 리드오프 서건창이 3타수 무안타로 플레이오프 타율 1할이 됐고 박병호도 1안타에 그치며 타율 1할8푼2리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넥센이 정규시즌과 같은 파워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서건창, 박병호의 부진이다. 서건창은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201안타를 기록하면서 타율 3할7푼 타격왕까지 거머쥐었다. 게다가 출루율 4할3푼8리 도루 48개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 팀에 가장 까다로운 타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3경기서 1개의 안타에 그치면서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박병호 역시 마찬가지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52홈런을 쏘아 올리며 명실상부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차전 1안타에 이어 2차전서는 무안타, 3차전서도 1안타에 그쳤다. 3차전까지 성적은 11타수 2안타 5삼진으로 타점은 1개도 올리지 못했다. 4번 타자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테이블세터진의 부진으로 타점 기회가 없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홈런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염 감독의 기대는 여전하다. 염 감독은 박병호의 부진에 대해 "좋다고 할 수도 없고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병호에게는 작년에도 니가 몇 타수 몇 안타를 쳤는지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5차전 스리런만을 기억한다"며 "못하는 것은 그 한 경기로 끝나는 거고 내일 병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 그것만 기억에 남으니까 이전 것은 잊어버리라고 이야기해줬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결국 넥센의 공격력이 완벽하게 살아나기 위해선 서건창, 박병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서건창이 출루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고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서 해결한다면 손쉽게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는 유한준, 강정호 사이에 위치한 박병호의 한 방이 관건이다. 이들이 한 번에 살아난다면 LG로선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과연 넥센 타선이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완전체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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