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196일 만에 인양 시신, 단원고 황지현양 확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족들, 추가수습 가능성 기대

선내 20여 곳 집중수색 검토

세월호 참사의 295번째 희생자는 안산 단원고 황지현(17)양으로 확인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30일 “전날 인양된 시신에서 채취한 DNA를 감식한 결과 황양 부모의 DNA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황양의 시신은 이날 오후 헬기 편으로 안산고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황양의 아버지 황인열(51)씨는 “생일날 돌아온 딸에게 고맙고, 나머지 가족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황씨는 실종자가족대책위원장을 맡아 왔다.

황양은 세월호 참사 196일 만인 지난 29일 부모 품으로 돌아왔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8일 세월호 선체 4층 여자 화장실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한 뒤 이틀간 시신 인양 작업을 벌였다.

구조팀은 사고 해역의 물살이 거센 데다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인양에 난항을 겪다가 세 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29일 오후 6시18분쯤 시신을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남은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4명과 양승진(58)씨 등 교사 2명, 권재근(51)씨 등 일반 승객 3명으로 총 9명이다. 실종자가 102일 만에 추가로 발견되자 가족들은 선내 모든 구역에 대한 정밀수색을 요구했다.

황양의 시신이 10차례 이상 수색이 이뤄진 곳에서 발견된 만큼 추가 실종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대책본부는 생존자 증언과 승객 배정표를 토대로 가족들이 지목한 선내 20여 곳에 대해 집중 수색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종자 가족 법률 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남은 가족들의 정신적인 고통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황양이 돌아온 것은 슬프면서도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진도=최경호 기자

최경호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 중앙일보 구독신청] [☞ 중앙일보 기사 구매]

[ⓒ 중앙일보 : DramaHouse & J Content Hub Co.,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