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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저우룬파·류더화, 중국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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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지지했다 블랙리스트에

청룽은 시위 반대 … 연예계도 분열

홍콩 민주화 시위에 동조했던 홍콩 연예인들이 중국 정부의 철퇴를 맞았다. 중국 공산당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제정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방식에 반발하며 시작된 민주화 시위에 찬성한 연예인 47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중국 내 보도와 활동을 전면 금지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블랙리스트에는 ‘영웅본색’(1986년작) 등으로 홍콩 누아르 의 전성기를 연 영화배우 저우룬파(周潤發·59)와 류더화(劉德華·53)·량차오웨이(梁朝偉)·황추성(黃秋生) 등이 포함됐다. 량차오웨이는 이달 홍콩 빈과일보와 인터뷰에서 “평화 집회에 참여한 시민에게 지나친 무력을 사용한 정부에 항의한다”고 밝혔다. 황추성 역시 “진짜 폭동이라면 비행기·대포를 사용할 것인가”라며 반발했다. 영화배우 두원쩌(杜汶澤)·허윈스(何韻詩) 등과 영화감독 리안(李安) 도 리스트에 올랐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의 중국 내 활동은 모두 취소됐다. 홍콩의 인기 연예인은 수입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번다.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우리의 밥을 먹으면서 우리의 솥을 깰 생각을 하지 말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점령’ 시위에 찬성하는 연예인 퇴출을 요구했다. 중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저우룬파는 최신작 ‘도성풍운2’의 촬영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럼 조금만 벌면 되겠네”라며 웃어 넘겼다.

신경진 기자

신경진 기자 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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