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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승희, 초스피드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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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전향 석 달 만에

1000m 선발전 이상화 이어 2위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가 스피드 스케이팅 전향 석 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승희는 3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1000m에서 1분21초16에 결승선을 통과해 2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1차 공인기록회 때 세운 1분20초40에 미치지 못했지만 종목별 상위 두 명에게 주어지는 단거리(500·1000m) 대표에 발탁되는데 성공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500m에 이어 1000m에서도 1위(1분19초18)에 올랐다.

이날 박승희는 공인기록회 기록보다 0.76초 뒤진 결과를 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박승희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쟁자들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친언니 박승주(23·단국대)가 1분23초12에 그쳤고, 소치 겨울올림픽 1000m 대표였던 김현영(19·한국체대)도 1분21초45로 박승희에게 밀렸다. 참가 선수 13명의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전광판을 본 박승희는 대표가 확정된 사실을 알고 난 뒤, 머리를 감싸쥐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박승희는 지난 8월 중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한 뒤, 캐나다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을 잘 타기 위한 기본 훈련을 소화했다. 그 결과 1000m에서 가능성을 봤다. 빙질·기압 등의 영향으로 기록이 잘 나오기로 유명한 캐나다 밴쿠버에서 1000m를 1분17초80대까지 탔다. 이상화가 세운 이 종목 한국최고기록(1분13초66)과는 차이가 있지만 초등학교 6학년 이후 10년 만에 스피드 스케이팅을 탄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박승희는 “전지훈련, 공인기록회, 이번 대회까지 공식적으로 다섯 번 밖에 타지 않았다. 기대보단 걱정이 더 컸는데 예상보다 결과가 더 잘 나왔다”며 웃었다.

박승희는 “스케이트를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로 계속 많이 타면서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ang.co.kr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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