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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네이버, 해외서 잘나간 ‘라인’ 타고 실적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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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 88%나 늘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 수익을 앞세운 네이버가 3분기에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네이버는 3분기 실적집계 결과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18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2.3% 늘었고, 영업이익은 88.0% 증가했다. 라인이 주도한 해외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0% 늘어난 2308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33.0%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은 2분기 대비 2.5% 감소한 4692억원이었다.

라인 사업 매출은 20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1% 늘었다. 라인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 전체 해외 매출의 90%가량을 라인이 차지한 셈이다. 라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게임 사업으로 60%대였다. 스티커(블로그 이모티콘) 매출이 약 20%, 광고가 12~13%로 뒤를 이었다.

전체 부문별 매출 비중은 광고 4978억원(71%), 콘텐츠 1912억원(27%), 기타 111억원(2%)이었다. 광고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6.5%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1.3% 감소했다. 광고 매출 중 국내 비중은 89%, 해외 비중은 11%다. 콘텐츠 매출은 라인 게임과 스티커 판매 호조로 지난해 3분기보다 62.8%, 전 분기보다 13.6% 늘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수익이나 부동산 소득 등 기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1%, 전 분기보다 16.9% 줄었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국내 매출은 전 분기보다 감소하는 등 성장이 둔화된 반면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덕에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네이버는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서비스의 글로벌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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