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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LCD가 LED로 둔갑?' 삼성전자 미국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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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삼성전자가 LCD TV를 LED TV로 둔갑시켜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뉴욕한국일보가 30일 보도했다.

뉴저지 연방법원에 따르면 샬라 래비노위츠 등 소비자 4명은 삼성전자의 최소 295개 TV 제품들이 실제로는 LCD(Liquid Crystal Display)TV 임에도 마치 LED(Luminescent Diode) 화면(패널)을 이용한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해 판매해왔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소송은 올해 2월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기됐으나 뉴저지에 본사가 위치한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이달 15일 뉴저지 연방법원으로 이관됐다.

소장에 따르면 현재 LED란 이름이 붙어 판매되는 문제의 삼성전자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장치를 기존 CCFL(Cold Cathode Fluorescent Lights)이 아닌 LED 전구를 이용했을 뿐 패널은 LCD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제품 박스 외부나 설명서 등에 이 같은 사실을 설명하지 않았다는 게 원고 측의 주장이다.

이들은 패널이 스스로 발광하는 기능이 없는 삼성전자의 LED TV는 정식명칭이 'LED 방식 LCD TV(LED-lit LCD TVs)'로 불려야 마땅하다고 소장에서 지적했다. 진짜 LED TV가 되려면 패널 자체가 LED 전구들로 이뤄져 스스로 발광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장은 CRT와 LED, LCD, PDP, OLED TV 등 2007년부터 2017년의 마켓쉐어 도표와 브라운관TV와 플라즈마TV 등과 발광패널 차이, 삼성의 마켓 리더십 등을 상세하게 첨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케이스는 집단 소송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결과에 따라 해당 TV를 구입한 소비자들도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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