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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하루 11억씩 220년 쓸 수 있는 세계 최고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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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슬림, 84조원 보유

하루 100만달러(약 11억원)씩, 그것도 220년간 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굴까.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0·사진) 일가가 그만큼 많은 자산을 보유했다고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경향신문

옥스팜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슬림 일가의 자산 규모가 총 800억달러(약 84조원)로, 세계 최고 부자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는 하루 100만달러씩 쓰고도 218년간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의류업체 인디텍스 최고경영자(CEO) 아만시오 오르테가(172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169년), 미국 오라클사 회장 래리 엘리슨(137년)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억만장자(보유자산 10억달러 이상) 수는 크게 늘었다. 2009년 3월 793명이던 억만장자 수는 2014년 3월 1645명으로 늘었다. 2013년 포브스가 뽑은 상위 억만장자 85명의 자산 합계도 1년 새 2440억달러(약 257조원)가 증가했다. 이들의 자산은 하루 평균 6억6800만달러(약 7040억원)가 늘어난 셈이다.

옥스팜은 “한 번 모인 자산은, 그 자체로 더 많은 부를 끌어올 수 있는 추진력이 있다”며 자산 수익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빈부격차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슬림 일가도 자산 수익만으로도 하루에 1160만달러를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호들의 기부가 필요하며, 게이츠와 버핏은 이를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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