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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술 마시고 이 안닦고 자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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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건강 지키는 음주 노하우

한국일보

양치질 자체가 화제가 됐던 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2005년)'의 한 장면.


술을 마셨다면 아무리 피곤해도 양치질을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겠다. 입 안에 발암물질이 남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과도한 음주 피해를 막기 위한 ‘건강을 지키는 음주 노하우’를 소개하며 “술을 마신 뒤 이를 닦지 않고 잠들면 구강과 식도에 암이 생길 수 있으니 꼭 양치질을 하고 자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김희선 주류안전관리기획단 연구관은 “입안의 침 속에는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발암물질로 분해하는 효소가 있어, 그냥 잠들면 발암물질이 입안에 남아 구강 점막과 식도 등에 암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약처는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에게는 술을 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알코올 해독과정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이 약한 체질의 사람은 얼굴이 빨갛게 변한다”며 “이런 이들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술을 권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술은 세간의 통념처럼 자꾸 먹다 보면 내성이 생겨 음주량이 늘지만 알코올 분해가 잘 안되는 사람은 유해한 독성물질의 섭취가 계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또 임신부가 술을 마시면 태아는 더 짙은 농도로 더 오래 알코올에 노출돼 신경관 결손이나 성장지체 등의 기형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숙취 해소를 돕는 음식으론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풍부한 콩나물국, 유해산소를 없애는 메티오닌이 풍부한 북엇국,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타우린이 풍부한 조갯국 등이 소개됐다. 알코올 분해과정을 돕거나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하는 꿀물, 유자차, 녹차 등도 좋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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