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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인, 국가 무관심 세계 최고 수준…"팍팍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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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입소스모리, 각국 현실 인식 수준 조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주요국 1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들의 자국 인지도 조사에서 한국의 점수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입소스모리는 최근 14개국 성인남녀 1만1527명을 대상으로 각국 국민들이 자국의 정치·경제·사회 등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조사한 것을 종합해 29일(현지시간) '국가 무관심 지수'를 발표했다.

그 결과 자신의 국가에 가장 무관심한 국민들은 이탈리아였다. 이어서 2위는 미국이었고 한국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국의 실업률이 얼마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탈리아인들은 49%라고 답했다. 이탈리아의 현재 실업률 12%와 37%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그만큼 이탈리아 국민들이 느끼는 고용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오답을 낸 곳이 한국이다. 한국인들은 현재 실업률이 32%라고 답해 28%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기대수명이 얼마인지를 묻는 조사에서 한국인들은 89세라고 답해 실제(80세)보다 9살 더 많은 답을 내놨다. 이 밖에 한국인들은 기독교인 비율이 13%포인트 많은 42%에 달하는 것으로 답했다.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한 이민자 비율은 10%라고 밝혔다. 65세 이상 인구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32%라고 답해 실제 노인 인구 비중 16%의 두배에 달하는 오답을 내놨다. 반면 선거 투표율은 실제보다 낮게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자국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은 스웨덴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2위는 독일, 3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입소스모리의 바비 더피 이사는 "이번 조사는 각국 국민들의 현실 감각이 어느 정도 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교육수준을 높이거나 홍보강화 등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 같은 국민들이 오해는 국가가 더 나은 정책을 만들어 내는 데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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