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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도출신` 피차이, 구글 사업 총책임…차기 CEO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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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드 보도..페이지 CEO, 핵심업무 피차이에 이양

구글 합류 10년만에 최고직에…페이지는 신사업 주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도 출신인 순다르 피차이(42) 수석부사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중 하나인 구글이 영위하는 핵심 사업들을 총괄하는 최고 요직에 올랐다.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유력해 보인다.

이데일리

미국내 IT 전문 매체인 리코드(Re/code)는 26일(현지시간) 구글이 사내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메모를 단독 입수, “래리 페이지 CEO가 피차이 수석부사장에게 사내 핵심 제품들을 책임지도록 권한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피차이 수석부사장은 안드로이드와 크롬 등 모바일과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를 책임져오던 기존 업무 외에도 앞으로는 구글의 리서치와 검색, 지도(맵), 구글 플러스, 광고 및 인프라 스트럭쳐 등을 모두 관장하게 된다.

또 피차이를 포함한 6명이 각각 책임지던 사업을 페이지 CEO에게 보고하던 체계도 바꿔 5명의 수석부사장들이 피차이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피차이 수석부사장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앤디 루빈 수석부사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6월부터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책임져왔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1년 4월부터 PC OS인 크롬을 맡았다.

인도 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피차이는 대학원 졸업 후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반도체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를 거쳐 지난 2004년 구글에 합류했다.

이같은 최고 경영진의 변화는, “해가 갈수록 구글이 가진 혁신성이 떨어지고 있다”던 페이지 CEO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업무에 대한 책임을 피차이에게 이양하면서 페이지 CEO는 구글의 미래 먹을거리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페이지 CEO도 이날 사내 메모에서 “이번 변화를 통해 사내 인사상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나 스스로도 앞으로 신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과의 회동에서도 “앞으로 나는 보다 큰 그림을 보겠다”고 언급한 페이지 CEO는 앞으로 크레이그 배럿 수석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액세스와 에너지 부문, 구글 X, 새로 인수한 사물인터넷 기업 네스트(Nest) 사업 등을 직접 맡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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