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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일문일답]서경배 아모레 회장 “가장 애착 갖는 브랜드는 ‘설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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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에 ‘뷰티사업장’ 준공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중국 생산·연구·물류의 통합 허브로서 대지면적 9만2787㎡(2만8100평, 축구장 12배 규모), 건축면적 4만1001㎡의 규모다.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기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의 일문일답이다.

▲10년동안 중국 사업에 대한 감회가 어떠한가.

-중국 고객들한테 훨씬 광범위하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거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처음에 1992년도에 사업을 시작해 만 10년간 심양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여러번 상해, 나오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충분히 노력한 결과 상해에 나오고 됐다. 이번 기회를 중국 사업을 발전시켜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가야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중국 사업에 있어 공들였던 부분과 가장 어려웠던 점은.

-중국 시장 공들였던 부분 인지도 올리는 과정이다, 어떻게 원하는 상품들을 중국고객의 눈으로 설명에서 파느냐, 고객들은 같기도하면서 달랐다. 2002년 무명기업으로서 인지도를 올리는 노력을 해왔다 얼핏보면 중국을 다 알 것 같은데 들여다보니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일하는 과정에서 오해도 있었다. 교류활동 적극 노력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상대적으로 아시아 기업이기 때문에 고객 설득이 가장 어려웠다.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전체 포트폴리오 어떤 의미있는가. 사업부지 투자 계획은.

-중국이 향후에 진정으로 글로벌 컴퍼니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가 정리하고 저희가 하고 있는 일,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골라서 뷰티사업으로 정했다. 뷰티 사업에서 여러개의 기둥을 만들어나가고 있어 성장하는 기둥에 중국이 있다. 그 외에도 아시안 시장보다 중국이 발전하고 있어 인도 진출할 것이다.

▲중국 화장품 기업을 인수합병(M&A)할 계획은.

-현지 중국 M&A 계획없다. 현재 브랜드 5개(마몽드, 설화수를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진출한 브랜드 이외도 론칭할 브랜드는.

-조사를 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반응과 가능성이 보이면 론칭할 계획이다. 중국 전용 브랜드도 현재로서 계획이 없다.

▲2020년까지 필요한 게 무엇. 중국 법인 의존도가 높은데.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서양기업은 그들의 나름대로 이미지가 만들어나갈 것이다.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의 아시안 뷰티를 새로운 뷰티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 의존도가 높을 수 도 있지만, 성공해서 시장이 커졌기 때문에 다른 기둥들을 만들 것이다. 아세안 시장 다음의 기둥들을 만들고 있다. 프랑스 스킨케어 시장에 진출 못할 것은 없지만 좀 더 향수 시장을 더욱더 알아보고 유럽은 1%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사업이 핵심이다.

▲주가 3백만원 이상 보는 증권사 많은데 어떻게 보시는지.

-주식시장에서 높게 평가해줘서 감사하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내실 있는 회사로 성장하도록 역점두겠다. 배당성향은 매해 달라지는데, 수익성이 오르면 배당이 조정되는 방향 또한 고려하고 있다. 내년 주주총회 전에 미리 알려드리겠다. 거듭 감사 말씀드린다. 내실있고, 지속가능한 발전 계속 하도록 하겠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브랜드와 그 이유는.

-손가락 열 개 깨물어서 안 아픈 것 없다는 말이 참 맞는 것 같다. 굳이 한 브랜드만 꼽는다면 선대회장님이 가장 애착을 가졌던 ‘설화수’ 라고 말할 것 같다. 선대회장님이 성장한 개성은 아시다시피 인삼이 재배되고, 전세계로 수출했던 신화가 있는 곳이라 더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실적 엇갈리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현재 에뛰드는 브랜드 리프레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리프레시 작업은 몇 년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지만, 반드시 내년 상반기 지나고 하반기에는 좀 더 나은 실적 나올거라 기대하고 있다. 에뛰드는 젊은 계층을 타깃으로 메이크업 시장을 구축해온 반면, 최근 이니스프리가 성장한 데에는 전세계적인 자연주의 열풍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두 브랜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놓고 보면 각자 경쟁력이 있다.

▲화장품 시장에서 온라인 매출 점점 늘어나고 있다. 판매 채널 전략에 변경이 있는지.

-사람의 삶은, 가상(virtual)과 실재(physical) 즉 실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합쳐지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저는 핸드폰도 남들보다 5년 늦게 쓰기 시작했다. 최근 침대 옆에 스마트폰을 놓고 산다. 눈뜨면 처음 하는 일이자, 잠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것도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거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논의해 오고 있는 것이 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이다.

온,오프라인의 개념 구분없이 상호 발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채널이든 얼마나 고객 가까이에 갈 수 있는지, 고객과 가까이 다가가는 데에 어떠한 채널이 편리한지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으로 샴푸를 주문하면, 근처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송하기도 한다. 이렇게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불투명해지는 것 같다.

▲최근에 업무 외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는지.

-미술과 건축에 관심이 많다. 미술, 건축은 사람이 가진 표현의 방식이기 때문에 흥미롭다. 출장에서도 잠깐 시간을 내서 특히 좋은 건축물을 많이 보러 다니려고 노력한다. 사람이 건물을 만들지만, 건물이 그 건물 내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생각을 지배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건축물이 세상에 많아지길 바란다. 또, 새롭게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워서 기존의 친구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 신경쓰고 있다.

▲이너뷰티 시장도 중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이너뷰티 시장 진입 전략은.

-라네즈에서 콜라겐 음료를 도입해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맛이 좋다. 보통 콜라겐 음료에는 돼지 유래 원료를 사용하는데, 우리는 생선을 원료로 했다. 앞으로 설화수나 이너뷰티를 추가로 도입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차근차근 고려, 준비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kin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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