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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백악관 무단침입 남성 잡은 경호견 화제…사람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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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백악관 K-9 경호견, 사진 WP]


[백악관 K-9 경호견, 사진 미 비밀경호국 트위터]백악관 경호국의 체면을 살린 ‘K-9’ 경호견이 미국에서 연일 화제다. 국내 포털에서도 인기 검색어에 올라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16분쯤 백악관 북족 땀을 넘어 20m 쯤 나아가던 도미니크 아데사냐(23)를 잡은 ‘K-9’ 소속 경호견 ‘허리케인’과 ‘조던’ 이야기다.

백악관에서는 지난달 19일 한 침입자가 흉기를 소지한 채 담을 넘어 침입한 뒤 이스트룸(미국 대통령 공식행사 공간)까지 진입하는 사건으로 줄리아 피어슨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 국장이 사임하기까지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호견들의 용맹함은 미국 국민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TV 뉴스 동영상에는 아데사냐가 백악관 안에서 무장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려는 듯 셔츠를 들어올리고 있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달려든 경호견 ‘허리케인’과 ‘조던’ 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린다. 하지만 용감한 경호견 두마리는 아데사냐를 문 채 놓아주지않고 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 에드윈 도노반은 “개들이 그를 붙잡았다”고 말했다.

23일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개의 송곳니에 꽉 붙들린 도미니크 아데사냐(23)는 경찰견을 공격한 이유로 중범죄에 해당하는 경찰 공격혐의, 불법침입과 체포에 저항한 혐의 등 6건의 불법행위로 기소됐다.

경호견 ‘허리케인’과 ‘조던’ 은 제압 당시 입은 부상으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둘은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경호견 훈련 조직 K-9 소속이다. K-9은 매릴랜드주(州)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20주간 특별 훈련을 받는다. 이들 중 뛰어난 개가 백악관 경호견으로 선발된다. 비밀경호국은 현재 70여 마리의 경호견을 보유하고 있다.

경호견에 대한 관심이 빗발치자 비밀경호국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허리케인’과 ‘조던’의 사진을 올렸다. 비밀경호국은 이 경호견들을 “우리 가족”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안송이 기자 songi333@joonang.co.kr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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