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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손에 NFC 칩 이식...생체해킹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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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앞으로 당신의 몸안에 심은 근거리통신(NFC) 칩을 통해 누군가가 당신을 해킹할지도 모른다. 영화 네트나 매트릭스의 대본같은 이야기가 보다 더 현실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커넥티들리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로버트 넬슨이라는 남자가 주사기로 자신의 왼손에 NFC칩을 심어 휴대폰 NFC 기능을 언락(unlock)하는 기능을 갖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NFC 칩을 신체에 이식해 통신하는 것은 아직 초기 상태다. 넬슨은 스마트폰을 손에 잡는 것만으로 단말기를 언락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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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넬슨이 칩을 심은 왼손으로 휴대폰을 잡아 언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커넥티들리)

넬슨은 한 회사로부터 칩 및 이식용 키트를 구입해 왼손에 칩을 심었다. 이 칩은 NFC를 지원하는 13.56MHz 무선주파수인식칩(RFID)으로서 길이는 12mm, 지름은 2mm다. 이 칩은 생체 적합성을 갖도록 만들어졌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규제기관의 테스트나 인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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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식된 NFC 칩 길이는 12mm, 지름은 2mm다. (사진=커넥티들리)

하지만 넬슨은 휴대폰 근거리 접속통신 성공에 이어, 칩을 이식한 손으로 자신의 집 현관문, 차고문, 자동차문을 열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는 다른 손에도 칩을 심어 또다른 통신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손가락으로 지불결제 인증, 로그인 및 잠금해제, 헬스케어모니터링 등에 생체칩을 활용하는 첫걸음이 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생체해킹(biohacking)이라는 새로운 보안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넬슨의 시도는 몸에 칩을 이식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기존 논란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커넥티들리는 몸에 칩을 심는 것이 대단히 위험하며 절대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시도를 한 넬슨도 다른 사람들에게 칩이식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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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에 이식된 NFC칩 엑스레이 사진 (사진=커넥티들리)

한편 영국 레딩대학의 케빈 워윅 교수는 1998년 세계 최초로 수술을 통해 몸(왼손)에 칩을 이식했다. 그의 이야기는 '나는 왜 사이보그가 되었는가(I,Cyborg)'라는 책으로 국내에도 소개돼 있다.

NFC 칩은 근거리에서 사용하는 비접촉식 무선주파수인식(RFID) 칩의 일종이며 13.56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10c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지불결제, 여행정보, 교통, 출입통제, 잠금장치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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